한국명 정미경. 12살때 이민. 오렌지카운티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샌프란시스코대학(USF)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골든게이트대학에서 MBA를 받았다.
미국에 온 뒤로로 우울증에 시달리던 언니의 자살로 인한 충격을 잊지 못했던 메리 정은 무엇보다 먼저 상담과 치료 등 제때 어루만져주면 헤어날 수 있는 정신질환자를 돕는 봉사단체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했고, 영어에 서툴러서 가부장적 권위에 휘둘려서 고생하는 아시아계 등 소수계 여성들을 위한 권익옹호 등 점차 보폭을 넓혀갔다.
결혼도 잊은 채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헌신봉사 외길에 들어선 그는 캘리포니아주 간호사협회 이사로 정신건강과 공중보건 향상에 노력하는 한편 어린이 정신건강 전문재단인 ‘아이리스 얼라이언스 펀드(Iris Alliance Fund)’를 창설해 지금껏 새싹들의 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발의안63 통과를 위한 캠페인에 앞장서 정신건강서비스법(the Mental Health Services Act)이 탄생되는 데 기여했고, 이 법에 따라 결성된 캘리포니아주 정신건강감독위원회 커미셔너가 되기도 했다.
날이 갈수록 능력과 헌신성을 인정받은 그는 미공중보건협회 가주지회장, 부모들의 정치적 각성을 꾀하고 조직화하는 재단(PPPAF)의 의장, 내셔널유방암협회 이사 등 주요 봉사직을 속속 맡으며 작은 거인(키 5피트2인치쯤)으로 성장했다.
그밖에도 헤이워드 샤봇칼리지재단, 칼스테이트EB의 정신건강연구소, 알라메다카운티 소녀재단 이사 등 직책을 맡고 있다. 레드북 매거진은 그를 “마더스 & 셰이커스(Mothers and Shakers)”의 한명으로 선정했고, 레이디스홈저널은 “주목할 여성” 리스트에 그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디디허시 커뮤니티 정신건강센터 제정 2004년 리더십 어워드, 알라메다카운티 여성지위향상위원회 여성상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직속 여성컨퍼런스, 백악관의 정신건강 컨퍼런스와 공중보건교육협회 연례회의 단골스피커이기도 하다.
그는 또 영어도 서툴고 문화도 서툰 한국 이민소녀에서 크로스 커뮤니티 큰 인물로 성장하기까지 과정, 인생의 좌표 등을 담은 자서전 “Far From home : Shattering the Myth of the Model Minority”를 썼다.
알라메다카운티 수퍼리어법원 판사직에 도전한 데니스 하야시와 뒤늦게 결혼한 메리 정은 이번 11.7 총선에서 부부 겹경사의 진기록을 남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변 사람들 권유와 큰무대 정치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바로잡고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는 신념과 사명감으로 지난해 초 주하원의원직 도전을 선언한 그는 말한다. “정치는 의지가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것이 정치의 아름다움이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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