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우 찬양가수 마가렛 리 어머니도
삼중 복합장애 극복 김승욱 어머니도
“꾸준한 관심과 노력 앞에서
장애는 장애일 수 없습니다”
자녀들의 장애를 함께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부모들을 위한 간담회가 50명 가까운 북가주지역 장애우들의 부모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 일(토)정오부터 북가주 밀알복지관에서 열렸다.
북가주밀알선교단(단장 천정구 목사)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자폐우 찬양가수로 유명한 마가렛 리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리씨와 시각 , 청각, 언어장애라는 복합장애를 가진 아들에 대한 이야기인 ‘승욱이의 일기’저자 이미나씨가 장애아동의 부모로서 느끼고 배운 것들에 대한 특별강연을 했다.
엘리자베스 리씨는 이날 ‘장애우 부모의 인식전환’이라는 주제를 통해 자녀들이 가진 장애를 부끄럽거나 그 가족의 죄 때문이라 여기며 숨길 것이 아니라 장애에 맞는 치료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밝힌 뒤 특히 자폐증의 경우 빨리 발견해서 조기 치료한다면 분명히 나을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부모들이 숨기기에 바쁘다며 이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강조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리씨는 장애우 부모님들과 장애우들의 사회 활동에 대한 사회의 눈길이 변화하길 바란다며 장애우 부모로서의 그간의 고충에 대해 토로한 뒤 장애와 비장애로 나눌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서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꿈꾼다며 장애우들에 대한 이 사회의 시선이 바뀌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자폐우 찬양가수로 활동하는 딸 마가렛의 성장과정 속에서 배우고 가르쳤던 장애우에 대한 교육과 개개인의 비젼 발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장애아동이라고 해서 절대 포기하지 말 것 을 장애우 부모들에게 주지시키기도 했다.
이어 복합장애아동인 승욱이의 어머니 이민아씨는 ‘장애우 부모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처음에는 승욱이를 통해 가정이 무너지고 모든 생활이 엉망이 되었지만 이제는 승욱이가 축복의 통로가 되고 있다며 목숨만을 살리는 사람이 아닌 승욱이를 통해 그들의 영혼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아씨는 한국에서는 시각장애만 알았는데 미국에 와서야 청각장애도 함께 가진 것을 발견했으며 언어장애도 뒤이어 있음을 알았다고 밝힌 뒤 헬렌 켈러도 승욱이와 같은 삼중장애를 가졌으나 대학교육까지 받았으니 승욱이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애는 극복할 수 있는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민아씨는 이어 한국에서는 장애와 관련한 의료환경이 열악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미국으로 건너오게 된 이유를 밝힌 뒤 미국은 조기 발견을 통해 장애를 최대한 많이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으니 자녀들이 장애를 절대 자포자기 하지 말 것을 역설했다.
그는 장애우와 그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삶 속에서의 역할에 대해 서로 낮아질 때 진정 높아질 수 있다며 자녀나 가족의 장애는 가족 서로가 보듬어 주는 역할을 통해 또 다른 가정의 따뜻함이 깃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에 앞서 가진 인사말을 통해 천정구목사는 장애는 육체의 장애보다 정신적 장애가 더 큰 장애일 것이라며 장애우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보이는 사회의 시선들에 대해 질타하며 장애우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이 세상에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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