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체반칙 중앙일보 시치미침묵… 인터넷선 물귀신작전
6•6 예비선거에서 주하원 제18지역구 민주당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한인여성 메리 정 하야시 당선자(공식적으로는 11월7일 총선에 나설 민주당후보지명자)의 한인언론 대상 합동회견이 중앙일보의 새치기인터뷰 때문에 사실상 무산됐다.
한인언론 합동회견은 개별회견에 따른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메리 정 하야시 지명자의 요청으로 샌프란시스코한인회(회장 김홍익)가 본보와 중앙일보 등 한인언론매체들의 양해를 얻어 준비해온 것이었다. 본보 등은 당시 그 배경과 함께 회견연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중앙일보 역시 2차례나 회견연기 및 한인회로의 접촉창구 단일화를 기사화했으나 불과 며칠만인 지난달 23일 메리 정 하야시 지명자와의 전화 몇마디를 근거로 <메리 정 단독인터뷰>를 게재, 자사지면에 기사로 다룬 공개약속마저 스스로 짓밟은 비양심적 기만행위라는 비난을 받았다. 중앙일보는 또 이를 문제삼는 본보의 2차례 지적에 대해 10일이 다 되도록 일언반구 해명도 사과도 없이 침묵을 지켜왔다.
이같은 행위는 중앙일보가 올해 <한인사회 업그레이드> 등 거창한 슬로건을 내걸고 비뚤어진 한인사회 바로잡기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처럼 행세해온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데다, 불과 보름 사이에 창구단일화 등 2차례 관련기사를 쓴 기자와 문제의 얌체인터뷰 기사를 쓴 기자가 동일인이어서 더욱 문제가 됐다.
본보가 중앙일보의 얌체반칙과 철판침묵을 거듭 문제삼은 이유는 또 있다. 본보는 물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이 신문은 메리 정 하야시 후보의 맞수 빌 매카몬 후보를 공식지지했음에도) 등 주류언론 매체들이 선거 다다음날인 8일자에서, 개표작업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잔여표 및 오차범위 등을 감안해, 메리 정 하야시 후보 당선을 기정사실로 못박았다. 그러나 중앙일보만 유독 ‘당선 유력’(잔여표와 오차범위의 함수관계를 고려한 선거보도관행 등 현실적 고려를 배제하고 순수하게 기술적 측면에서만 본다면 당선 유력이 맞다)이라고 처리했다가 뒤늦게 그 기사 작성자가 인터넷공간을 통해 경쟁지(한국일보를 지칭)는 당선이라고 했으나 자신은 신속보도냐 사실보도냐 고민끝에 사실보도를 택했다는 등 자기변호를 겸한 상대음해성 ‘기사 외 기사’를 퍼뜨렸다. 이 기자 역시 동일인물이다.
한편 김홍익 한인회장은 합동회견에 대해 “상황이 이런데 되겠느냐”며 “적당한 때 한인회관이든 식당 어디든 우리 교민들이 함께 당선을 축하해주고 꼭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11월달 선거(11•7 총선)에서 힘이 되도록 조그만 보탬이라도 되도록 하는 자리(가칭 교민합동 당선축하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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