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언론도 합동응원 관심, 외국인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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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클라라 갤러리아플라자의 합동응원장에 나온 유학생 안주연(21, 디안자 칼리지)양은 한국에서 건너올 때 가져와 간직해 왔다는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벌여 언론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응원장에는 ‘메트로(Metro)’를 비롯, 주류사회 언론들도 나와 취재를 벌여 한인들의 월드컵 열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응원장에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는데 사우스 샌프란시스코로부터 한인친구 제니 리(18)양과 함께 왔다는 이탈리아계 잔 카타(23)씨는 “E조의 이탈리아와 G조의 한국이 꼭 16강에 동반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멀리 프리몬트에서 “2002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자 새벽같이 일어나 집을 나섰다”는 손익창(57)•배종순(52)씨 부부는 “이렇게 동포들이 하나가 되고 한 목소리로 응원을 하는 것이 축구 못지않은 감동”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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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자신있다” 경기후에도 감동 이어져
○…2-1로 한국팀이 첫 승을 거둔 가운데 경기가 종료된 후에도 응원장 내에는 “대~한민국!”의 함성이 그칠 줄 몰랐으며, 퇴장 후에도 삼삼오오 주차장에 모여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연출됐다.
친구들과 함께 이날 합동응원장을 찾은 밴 최(19, 사라토가 거주)군은 “한국이 16강에 갈 수 있을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 “Of course!”라 외치며 강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합동응원전에는 영상 및 음향 시스템을 담당한 디지탈시티의 김영균 사장 등 행사 관계자들이 설비에 만전을 기하는 봉사를 펼쳤으며, SV상록축구회, 크리프 축구회 회원 30여명은 경기 시작전 티셔츠와 막대풍선 등을 나눠주고 경기 중에는 풍물을 이용, 가열찬 응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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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다면 국밥쯤이야… ” 오가네의 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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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부터 합동응원장을 준비하고 경기 후에는 250여명에게 아침을 제공한 오미자 대표는 “경기에 이겨 국밥을 퍼주는 내 마음도 좋다. 한국전 경기마다 얼마든지 따로국밥을 제공하겠다”며 북가주 월드컵 비공식 후원업체(?)로서의 큰 배포(?)를 보여주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을 받아든 알렉스 권씨는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잠을 설치고 응원하느라 허기졌는데 오가네에서 이렇게 따뜻한 아침식사를 제공해주니 피곤함이 가신다”며 즐거워했다.
14개월된 아기(최민영)를 얼르며 재우며 다함께 응원전에 참여한 축구팬 윤영아ㆍ최정규(오클랜드 거주)씨는 “남은 10분간 한 골 더 넣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오클랜드 오가네 응원전에서는 뱅크카드 서비스(북가주 매니저 에드워드 정)가 붉은 악마 티셔츠를, 웅진 코웨이가 풍선응원막대를, 본보가 제작한 ‘월드컵 10배 즐기기’ 특별호가 응원객들에게 제공됐다.
또한 1층 중계 TV 좌우에는 이운재 이천수 등 대표팀 선수들의 친필사인이 부착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것은 지난 2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오가네를 찾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받은 사인. 52년만에 감격의 월드컵 원정 첫승을 따낸 그 주역들의 이름이 더욱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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