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진 명품 브랜드 분발
올해 들어 잇백 왕좌 주인공은 도드라지지 않는다.
이미 옷보다는 핸드백으로 히트를 쳐야 체면이 서는 시대가 된 만큼 명품 브랜드들도 앞다퉈 핸드백 디자인에 공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지난 1~2년 새 실험적이면서도 감각적인 핸드백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파라슈 김미희(왼쪽) 대표와 세일즈 우먼 린다 정씨가 요즘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크제이콥스 퀼티드 백과 루엘라 백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진천규 기자>
더욱이 그 동안 명품 브랜드 이미지 하나로 버텼던 구치나 프라다, 디올 등이 제대로 된 잇백을 내놓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던 민망한 상황이라 이들 명품 브랜드 역시 올해 들어서는 죽기 살기로 잇백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몸부치고 있는 형편이다 보니 잇백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 잇백은 트렌드 세터들 머리 속에서 서서히 지워지려 하던 클래식 명품 브랜드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디올 가우초 백
(Dior Gaucho Bag)
가우초의 사전적 의미는 남미 대초원에서 사는 주민들을 일컫는 말인데 요즘 들어서는 투박한 패션 스타일을 일컫는 말로 종종 사용된다.
핸드백에 관해서 콧대 높이며 자만했던 디올이 요 몇년 새 새로운 라이벌들이 속속 등장하자 그간의 미려하고 펑키한 스타일을 과감히 버리고 웨스턴 느낌 물씬 나는 터프한 디자인으로 나타났다.
가우초 백이라 명명된 이 백은 가죽 그대로의 느낌에 디자인도 투박하지만, 모토스 백처럼 메면 세련되면서도 보헤미안 같은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2,000달러선.
◇펜디 B백(Fendi B Bag)
지난해 스파이 백(Spy Bag)으로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난 펜디가 올해 다시 한번 파격적인 디자인의 핸드백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벨트에 달려 있는 버클이 핸드백 한가운데 두개 나란히 달려 있는 재미있는 디자인인데 하얀색 바탕에 파란 에나멜 버클이 달려 있는 디자인이 가장 인기다.
가격은 디자인별로 2,000~5,000달러까지 호가할 만큼 고가이지만 트렌드 세터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인기 몰이중이다.
◇입생 로랑 뮤제 백
(Yves Saint Laurent Muse Bag)
역시 오랜 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입생 로랑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돼버린 뮤제 백. 오버 사이즈 핸드백의 인기에 힘입어 입생 로랑이 다시 한번 패션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캣 워크에서 옷보다 더 눈길을 끌었다. 1,300달러선.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