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중 베이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 상승이 한자리수에 머물고 렌트비는 오르는 등 주택시장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한 아파트에 렌트 사인이 붙어있는 모습.
3월 매매가 상승 한자릿에 불과, 뚜렷한 안정세
렌트비는 상승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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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지칠줄 모르게 치솟았던 베이지역 주택시장이 올들어 뚜렷이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연착륙할 것이라는 증거가 3월의 매매통계를 통해 입증됐다.
부동산 통계회사인 데이터퀵사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중 베이지역 9개 카운티에서 매매가 이루어진 단독주택 및 콘도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8.3% 상승에 불과, 지난 2년중 처음으로 한자리수 증가에 그쳤다. 3월중 매매된 주택의 미디안(중간)가격은 65만5천달러로 한달 전인 2월의 63만7천달러에 비해 불과 2.8% 증가에 그쳤다.
이는 베이지역 주택시장이 완전히 안정세에 들어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매매된 주택수는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3월중 주인이 바뀐 주택수는 9,745채로 지난해 3월의 11,310채에 비해 14% 증가했다.
이처럼 주택값이 안정되는 반면 아파트 렌트비는 상승하기 시작해 ‘집값 상승-렌트비 하락’이라는 수년간의 공식이 서서히 깨져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1/4분기중 베이지역의 월평균 렌트비는 1,342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1,278달러에 비해 5% 상승했다. 또 아파트 입주율이 수년내 처음으로 95%를 넘어섰다.
이같은 3월의 통계에 대해 가주 푸르덴셜 리얼티의 에드 크라프초우 사장은 “주택시장의 냉각되고 조정국면에 들어선 것이 확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이라 할 수는 없지만 심정적으로는 바이어스 마켓이 도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기지 금리의 지속적 상승과 함께 ‘거품붕괴’의 우려까지 낳았던 베이지역의 주택시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경착륙’의 최악상황을 피해 연착륙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택시장의 안정은 시장에 내놓은 주택의 매매성사 기간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1년전 평균 1.8월이었던 매매기간이 올해 2월은 3.6월로 두배나 늘어났다. 리스팅에 올리기가 무섭게 멀티플 오퍼와 함께 웃돈을 얹어 거래되던 ‘광풍의 시절’을 지나 이젠 좀더 ‘이성적인 시장’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올해 3월중 매매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카운티별로 마린이 96만2천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샌프란시스코 80만달러, 산마테오 79만5천달러, 산타클라라 73만5천달러, 알라메다 61만달러, 나파 59만9천달러, 콘트라코스타 58만3천달러, 소노마 56만5천달러, 솔라노 45만5천달러 등을 나타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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