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LA방문 소감을 밝히고 있다. <신효섭 기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5일 LA시장실을 방문했다.
표면적 이유는 전세계에 조직을 둔 환경운동단체 ‘글로벌 그린 크로스 인터내셔널’의 대표직을 맡으며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고르바초프와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나무 100만그루 심기등 LA시 환경정책 논의를 위해서였지만 이면에는 일개 도시 시장의 울타리를 뛰어넘으려는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작전으로 분석된다. 냉전 종식의 주인공으로 인식되고 있는 세계적 지도자와 어깨를 맞대면서 ‘신분 상승’의 기회를 저절로 얻기 때문이라는 것.
올해 정초 조지 부시 대통령의 연두연설에 반박하는 민주당 목소리로 지명되며 전국구에 당당히 데뷔한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이번에는 고르바초프와 회동, 국가 원수에게나 주어지는 국제적 인지도 높이기에 착수한 것이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6일 중국 대외무역을 총괄하는 우이 중국 교역담당 부총리, 연방상무국 고위층 등이 참가하는 미중 무역계약 체결 서명식에도 얼굴을 비칠 예정이다.
한 때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부 장관, 일본의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과 함께 국제무대를 주무르는 여성 3인방으로 불리기도 한 우이 부총리와도 어울리게 되는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모습은 유권자들에게 또다른 느낌으로 와 닿을지 주목된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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