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류 일간지 ‘더 뉴욕 선’(The New York Sun)은 16일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자신이 조직한 ‘세계문화오픈’(WCO)과 뉴욕 ‘열린 공간’ 대표 다니엘 이(44 · 한국명 이형영)씨를 통해 힐러리 클린턴(뉴욕·민주) 연방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들에게 불법 정치 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신문은 이날 1면 ‘(힐러리) 클린턴 기증자의 활동이 의혹에 싸여있다’는 제목의 워싱턴D.C.발 기사에서 “2006년 힐러리 의원과 맞설 공화당 후보와 한인 신문은 뉴욕 민주당 의원(힐러리)이 북한에서 문화 행사들을 조직하는 단체와 연관된 뉴욕 사업가로부터 제공받은 선거 자금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 단체는 ‘뇌물 자금’(Slush Fund)을 형성토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아 주미한국대사직을 사임한 사람(홍석현)이 설립한 것”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문제가 되고 있는 기부금은 뉴욕 부동산 투자가 다니엘 이가 제공한 것으로 연방선거위원회(FEC) 기록에 따르면 이씨는 2005년 5월 ‘힐러리의 친구들’을 통해 4,100달러를 힐러리의 2006년 상원 재선거 운동에 기부했다”며 “그의 부인 이바(EVA)도 2004년 8월~2005년 5월 4차례에 걸쳐 5,100달러를 기부했다. FEC는 후보에게 제공할 수 있는 한도액을 4,200달러로 규정, 힐러리 선거본부는 1,000달러를 미세스 이에게 환불한 것으로 기록해놓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뉴욕 선이 입수한 기금모금 초청장에 의하면 이씨 부부는 2005년 5월22일 그레잇넥 자택에서 ‘힐러리를 위한 미주한인’ 기금모금 행사를 가졌고 당시 이씨 부부 행사 준비자 중 한명인 존 박(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장)은 ‘일인당 참가비 1,000달러 행사에 힐러리를 포함한 60~70명 정도가 참석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외에 다니엘 이가 *뉴욕 민주당 출신 조셉 크라울리(브롱스), 게리 애커먼(퀸즈) 연방하원의원, 전 대통령 후보 존 케리(매사츄세츠·민주) 상원의원 등에게 선거 자금을 제공한 사실, *기부 당시 자신을 플러싱의 ‘스피드 투자 회사’(Speed Investment Corporation), ‘오픈
센터‘(Open Center) 투자가, ‘세계문화오픈조직위원회‘(World Culture Open Organizing Committee), ‘세계문화오픈’(World Culture Open) 투자가 등으로 기록한 점, *국제 비영리 단체인 WCO와 이씨가 뉴욕주에서 설립한 주내 영리 회사 ‘오픈 센터 인터내셔널사’(Open Center International Incorporated)와의 관계, *북한 평양에서의 문화 교류 축제를 계획한 WCO의 기도 등을 지적하고 이씨와 이씨 부부의 미 정치인 선거 자금 제공에 대한 적법성에 의문을 던졌다.신문은 특히 WCO와 관련, “창설자이자 전 회장은 중앙일보 전 회장 겸 전 세계신문협회 회장홍석현이다. 홍석현은 2005년 7월 삼성그룹 고위간부 이학수와 나눈 정치자금 지원 대화가 보도되는 바람에 주미한국대사로 부임한지 4개월만에 물러났다”며 “언론들에 따르면 홍석현은 녹취된 대화에서 1997년 한국 대선 후보들에게 ‘뇌물 자금’ 지원에 동의했고 1999년에는 탈세와 횡령으로 체포, 기소돼 320만달러 벌금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홍석현은 지난 11월 ‘뇌물 자금’에 대해 법정에 섰고 이 사건은 아직 계류중이다. 그러나 그동안 홍씨의 추정 범죄 활동과 다니엘 이가 힐러리에게 제공한 돈, WCO에서 그들(홍씨와 이씨)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뉴욕한국일보는 연속 보도를 통해 최초
로 이씨와 홍씨, 그리고 WCO와 관련 그룹들의 연결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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