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성들에게나 생기는 문제로 알려졌던 탈모가 요즘 젊은 여성들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20~30%가 탈모로 고민하고 있고 특히 그 연령층이 갈수록 어려지는 추세다. 그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전적 성향보다는 스트레스, 공해,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장애, 인스턴트음식, 잦은 파마와 염색 등이라고 지적한다.
탈모까지는 아니더라도 머리숱이 많이 빠진다고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위에 말한 다양한 원인을 없애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지만 다음과 같은 모발의 기본 케어만으로도 증세를 훨씬 완화시킬 수 있다.
첫째, 시간 날 때마다 손가락으로 두피 전체를 골고루 눌러주면서 마사지한다. 두피 마사지는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을 촉진시키고 막힌 모공을 뚫어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관자놀이도 지그시 눌러주고 고개를 숙인 채 목뒤를 주물러 긴장을 완화시킨다.
둘째, 머리카락을 자주 브러시 해준다. 브러싱 역시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죽은 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두피의 체지방이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의 피질로 옮겨져 보습효과를 가져다주고 두피 및 모발표면의 먼지나 더러움등도 브러싱을 통해서 제거할 수 있다. 브러시는 털 간격이 균일하고 튼튼한 것이 좋고, 털은 나일론보다는 자연 동물 털로 만든 것이 좋다.
셋째, 샴푸를 잘 한다. 먼저 브러싱을 충분히 한 후 따뜻한 물로 머리를 적신 다음 손바닥에 삼푸를 덜어 물과 섞으며 거품을 내어 손바닥과 손가락 끝을 이용해 머리에 골고루 삼푸를 바른다. 이때 손톱으로 두피를 긁지 말고 손끝으로 가볍게 마사지한다. 모발 끝 부분은 두피 오일이 그곳까지 미치지 않아 건조하고 더럽지 않으므로 살짝만 만져준다. 반면 정수리 부분은 비듬이 모여 있고 가려움도 많이 느끼는 곳이므로 여러번 마사지하여 깨끗하게 감는다.
헹굴 때는 샴푸를 완전히 씻어내야 한다. 샴푸를 많이 사용하고 잘 씻어내지 않으면 잔류물이 남아 비듬이나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두번 샴푸하는 사람도 있는데 두번째는 처음보다 샴푸 양을 적게 사용하고 아주 가볍게 마사지한다. 컨디셔너는 두피에 닿지 않게 모발 전체에 부드럽게 펴 바른 후 5~10분간 흡수되는 시간을 주고 다시 헹구어 마무리한다.
젖은 머리는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려주듯이 물기를 뺀 다음 넓은 빗살 빗으로 엉킨 부분을 풀어주면서 서서히 말리도록 한다. 수건으로 박박 문지르면 머리카락끼리 부딪혀 큐티클이 벗겨져 손상되고, 드라이어로 가까이서 말리는 것도 머리카락을 손상시킨다. 자연적으로 말리는 것이 가장 좋고,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는 20cm 이상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모발에 정기적으로 트리트먼트 해주어 영양을 공급하고 모질을 개선시킨다. 이 외에도 알아 두어야할 헤어 케어의 기본 수칙은 퍼머와 염색을 할 때는 퍼머를 먼저하고 최소 1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어 염색해야 모발이 덜 상한다. 또 모발은 신체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생리일 전후나 건강이 나쁠 때는 퍼머하지 않는다.
강 태녀 <메디 에스테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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