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숫자와 가격 모두 하락세 지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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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뜨겁게 달아올랐던 베이지역의 주택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올해 1월중 베이지역 9개 카운티에서 매매가 이루어진 단독주택과 콘도의 수량은 지난 5년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매매가격도 지난해 가을의 정점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 통계전문회사인 데이터퀵사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중 매매된 단독주택과 콘도의 수량은 6,004채로,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보다 36%가 하락했다. 또 1년전 1월에 비해서도 20%가 떨어졌다.
매매부진과 함께 주택가격도 떨어져 1월중 주인이 바뀐 베이지역 단독주택의 미디안(중간)가격은 62만8천달러로,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해 11월의 65만6천달러에 비해 4% 하락했다. 1월중 콘도의 중간가격은 47만5천달러로, 역시 지난해 10월에 최고기록인 49만달러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처럼 매매부진과 가격하락이 계속되자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본격적인 주택시장 불경기를 점치는 사람과 일시적인 조정국면을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의 논쟁이 일고있다.
데이터퀵사의 존 카레볼 분석가는 지난 5년간 급속히 올랐던 주택시장이 “스트레스에 다다른 것”이라며 급속한 하락국면 대신 연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레볼씨는 샌디에고의 예를 들어 2004년말 26%나 급상승한 후 바로 매매숫자와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년 가격하락이 2.5%로 연착륙한 것을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는 본격적인 침체국면의 시작을 주장하기도 했다. 팔로알토의 가주경제 평생교육센터 디렉터인 스티븐 레비는 “주택값 하락이 계속되고, 일단 하락하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비 디렉터는 “앞으로 2년 동안 베이지역의 주택값이 20%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시장의 냉각은 일선 리얼터들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부동산업자들은 주택매물이 나와도 과거처럼 경쟁이 심하지 않고 매매가 성사될 때까지의 시간이 훨씬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미국경제가 급속히 나아지지 않고 모기지 이자율이 계속 오르면 급속하락이든 완만한 연착륙이든 베이지역의 주택시장은 과거와 같은 ‘묻지마식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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