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교육에 후원의 손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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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상항한국학교가 개교 33주년을 맞아 학교 운영기금 모금만찬 행사를 갖는다.
동교의 이경이 교장과 서순희 이사장, 그리고 조선희 학부모회장 등 학교 관계자들은 15일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금모금 행사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3월 25일(토) 오후 6시 30분 샌프란시스코 미야코호텔에서 열리는 모금만찬은 동교 재학생들의 학예발표와 교사들의 장기자랑, 그리고 이사회의 경품기부 등 학교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이벤트가 된다.
서순희 이사장은 “모든 행사를 학생들이 주도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상항한국학교를 동포들이 많이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이경이 교장은 “좀 더 나은 교육과정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안정이 필요하다”면서 “뿌리교육의 전당으로서 학교다운 학교로 발전시키기 위해 후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경이 교장에 따르면 10명의 교사가 120여명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상항한국학교는 학교운영에 연간 6만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주말마다 샌프란시스코 로웰고등학교를 한국학교 교실로 임대하고 보험료와 경비원 고용 등을 위해 필요한 1만7천달러가 포함된다. 그러나 재학생들의 등록금으로는 연간 3만달러밖에 충당되지 못해 매년 기금모금 행사와 이사들의 기부를 통해 부족한 나머지 3만달러를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운영기금 마련을 위해 동교 학생회(회장 미쉘 닢)도 방과후 스낵판매와 자원봉사로 학교를 돕고있다. 특히 오는 3월 25일의 모금만찬 행사를 위해 학생회는 합창단과 재즈 무용단 공연 등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주도하고 있다. 모금행사에서는 또 성악과 현악연주 등도 있을 예정이다.
회견에 동석한 박준범 부이사장은 “열살 때 이민온 1.5세로서 한국말을 잊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 자산”이라며 “2세들이 한국말을 꼭 할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동교는 2-3세로 이어지는 뿌리교육을 위해 고학년생들이 보조교사로 참여하는 등 다음세대로 바톤을 넘기기 위한 훈련도 시키고 있다.
상항한국학교 모금만찬 티켓은 1인당 75달러이며 문의는 415-317-2154(서순희 이사장), 415-710-2740(이경이 교장).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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