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통해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도 별도로 영양보충제를 먹어야 하나? 연구보고서마다 다른 소리를 하니, 소비자들이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영양 과다로 혹시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영양전문가들은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사나? 이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 것도 문제를 해결해보는 방법일 것 같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호에서 이를 시도했다.
완벽한 식단 어려운 식생활에 종합비타민은 ‘보험’
생선기름 하루 3그램…전립선암·유방암 예방, IQ증진
당뇨·심장병에 좋은 비타민D와 칼슘은 분할복용 바람직
철분과다 섭취 땐 되레 건강에 치명적 부작용 일으킬 수도
▲브루스 에임스(UC버클리 교수)
음식을 고루 잘 먹되, 종합비타민을 먹는 게 좋다. 식이요법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영양보충제를 먹는 대신 음식을 통해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한다. 20여 년 간 이러한 주장을 폈다. 그러나 사람들의 식문화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가 먹는 음식만으로는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데 문제가 있다. 편식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를 보충해주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하루에 종합비타민 한 알을 먹는 게 건강에 좋다고 본다. 또 비타민은 노화를 지연시키고 젊음을 오래 유지하는 효과를 지닌다.
▲딘 오니시(베스트셀러 작가)
어유를 섭취한다. 하루에 3그램씩 먹으면 건강에 도움 된다. 심장질환을 50-80%까지 줄일 수 있다. 전립선암이나 유방암 예방에도 특효다. 우울증도 낫게 한다. 어린이의 경우 머리를 좋게 한다. 나는 1그램짜리를 하루 세 개 먹는다. 그 이상 먹는다고 해도 추가 효과는 없다.
나는 철분이 포함되지 않은 종합비타민을 먹는다. 남자와 폐경 여자들은 철분 없는 종합비타민을 복용해야 한다. 철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생리가 많아지거나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영양소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게 현명하다. 비타민을 먹는다고 식습관을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고 여기면 안 된다.
▲조앤 맨슨(하버드 의대교수)
나는 모든 사람이 종합비타민을 먹어야 한다고 강력히 추천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음식을 골고루 먹어 종합비타민을 먹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식단이 다양하지 못해 영양 섭취가 불규칙하다면 일종의 ‘보험’ 차원에서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게 좋다. 물론 나는 기본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이 가장 바람직한 ‘건강 지킴이’라고 본다. 그러나 요즘 같이 바삐 돌아가는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이러한 식단을 챙겨먹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종합비타민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칼슘은 500mg 짜리를 하루에 두 번 복용하는 게 낫다. 500mg이 넘는 것을 먹으면 몸에서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비타민D 400IU 짜리를 하루에 두 번 먹는다. 비타민D는 암, 당뇨, 심장질환 예방에 좋다. 그런데 미국인의 식습관은 비타민 D섭취에 미흡하다. 또 심장병 예방에 좋은 생선기름(어유) 보충제를 하루에 3그램씩 먹는다.
▲매리언 네슬레(‘무엇을 먹어야 하나’ 저자)
나는 비타민을 정기적으로 먹지는 않는다. 음식에서 적절한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고 본다. 병약한 사람이면 몰라도 나는 특별히 피곤할 때가 아니면 비타민을 먹지 않는다.
식품제조업체들도 비타민을 고려해 제품에 이를 첨가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어떤 때는 특정한 비타민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된다. 철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치명적인 해를 입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특정 비타민제보다는 종합비타민을 먹는 게 좋다고 본다. 특히 정크 푸드를 많이 먹는 사람은 종합비타민이 필요하다.
▲어윈 로젠버그(영양학자)
나는 종합비타민 복용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적극적으로 권하지도 않는다. 사람마다 식습관에 따라 부족한 영양소가 다르다. 그러므로 일률적으로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부족분만 메워주면 족하다.
위산부족으로 인한 소화력 저하를 보충하기 위해 나는 비타민 B12를 먹는다. 아울러 나는 비타민D를 먹는다. 햇빛이 많이 쬐지 않는 지역에 살면 비타민D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
나는 겨울철에 주로 먹지만 사시사철 먹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흡수력이 떨어지므로 비타민D가 체내에 축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루 2,000IU가 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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