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이 LA 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 됐다. 뉴욕 멧츠에서 9년간 활동했던 서재응은 2002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입, 멧츠에서 4년간 71경기에 출장, 방어율 3.8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4경기에 출장, 8승2패, 방어율 2.59를 기록하며 콘트롤 아티스트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주가를 높인 바 있다.
서재응은 지난 해의 활약으로 선발을 꿰 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나 불펜의 몰락으로 지난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멧츠의 불펜 강화 정책에 따라 다저스의 우완 두아너 산체스와 교체됐다. 서재응의 다저스행은 우선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 무르 익기도 전에 LA로 트레이드, 연속 죽을 쑤고 있는 최희섭과는 다르게 서재응은 멧츠에서 5년간 마이너리그에서 눈물젖은 빵을 먹으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어느팀에 가든 제몫을 해 낼 선수다. 멧츠에 남아 있건 다저스로 가건 크게 달라건 없다. 다만 다저스 구장이 투수들에 유리한 구장이라는 점에서 과거 박찬호에 이어 다시한번 한국 투수의 돌풍이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투수들의 천국으로 불리우는 샌프란시스코 SBC 파크, 샌디에고의 펫코 파크 등이 즐비해 서재응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서재응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애리조나, 콜로라도 등 NL 서부지구 팀들을 상대로 통산 5승1패, 방어율 3.30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특히 다저스를 상대로 2승 무패, 방어율 1.31로 ‘짠물투구’를 펼치고 있어 다저스 구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다저스에서의 활실한 보직도 서재응에게 유리하다. 제 5선발이 확실시되는 서재응은 뉴욕에서 안정된 보직없이 땜질용 선발, 불펜 등을 오르내리며 불안한 선수생활을 이어온 바 있다. 이번 다저스행은 확실한 보직과 함께 교포가 많은 LA에서의 성원에 힘입어 크게 개화할 절호의 기회다. 서재응은 뉴욕에서 지난해 8승2패 방어율 2.59를 기록하고도 크게 스포트라잇을 받지 못했다. 뉴욕의 시큰둥한 반응속에서 별다른 자극제가 없었지만 LA에서는 다른 양상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정도의 실력만 펼쳐준다면 전성기의 박찬호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에 버금가는 명성을 거머쥘 수 있는 찬스다. 다저스에서 2년만 12-14승 정도의 실력으로 버텨준다면 연봉 5백만불이상의 부자가 될 수도 있다.
서재응의 걸림돌은 부상이다. 이미 마이너리그때 부터 부상으로 마음 고생을 해온 서재응은 지난해 컷 패스트볼을 익혀 주무기기 강화됐다. 부상만 피한다면 제 5선발로서 12승이상은 거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재응의 다저스 행은 탬파베이나 기타 다른 구단으로 가는 것보다는 서재응으로서는 다행한 일이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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