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나홀로 집에’ 아이들 팽개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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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 신년파티와 도박을 하기 위해 다섯살과 아홉살 된 두 아들을 닷새동안이나 홀로 남겨뒀던 산라몬 거주 부부가 4일 경찰에 체포됐다.
산라몬 경찰국은 이들 소년들이 지난달 30일부터 집에 홀로 있는 것을 안 소년의 할머니가 이들의 안전을 우려, 경찰에 보호요청을 함으로써 31일 밤 이들을 아동보호국에 인계했다고 4일 발표했다.
경찰은 조슈아(9)와 제이슨(5)을 남기고 여행을 떠났던 아버지 제이콥 칼레로(39)와 계모 미쉘 델라 베가(32)의 휴대폰으로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경찰은 4일 오전 11시경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한 이들 부부를 아동 위험 방치혐의로 체포, 마티네즈 교도소에 수감했다. 이들 부부에게는 2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배관공으로 일하는 칼레로는 전처인 크리스티나 칼레로가 3년 전 유방암으로 사망한 후 지난해 덴탈 어시스트인 델라 베가와 결혼했다. 이들 커플은 이번 신년 연휴 외에도 지난해 큰 아들을 일주일간 학교에 가지 못하게 하고 동생의 베이비시팅을 시킨 후 여행을 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부모 없이 집에 있는 동안 시리얼과 냉동식품만으로 끼니를 때웠다. 이들이 혼자 있는 것을 안 생모의 할머니 비리 홀든씨는 아이들의 안전을 우려, 경찰에 신고했다.
칼레로 부부는 아이들을 방치하고 여행을 떠나면서 퍼그와 푸들 등 2마리의 애완견은 계모의 어머니 집에 맡기고 떠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경찰국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한 아들 죠슈아(9)는 “아빠가 체포된 것이 기쁘다”면서 “아빠는 우리보다 개들을 더 사랑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죠슈아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동생 제이슨(5)을 돌보아왔다. 아동을 위험한 상태에서 방치한 부모에게는 최고 6년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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