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주부>
참 그 분은 정이 많으셔서 낯선 이, 떠나는 이 그리고 함께 시간을 같이 하고 있는 이들 에게 하나하나 신경 써 챙겨주시고 그분의 정과 시간을 나눠 주십니다.
참 그분은 아이들에게 자상하고 엄하셔서 아이들이 선하고 예의 바르게 잘 자랐으며 좁은 세상의 공주, 왕자가 아닌 바르게 세상의 중심이 되는 법을 알게 하십니다.
참 그분은 성실하고 진취적이셔서 배움에 느슨함이 없으시고 자신이 배워 좋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도 끊임없이 권하시고 함께 그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 하셔서 옆에 있는 이들까지 성실하게 한 단계 높여 주십니다.
참 그분은 자신의 일에 솔직하면서 다른 이의 힘든 일, 흉 되는 일에는 묵묵하시기에 그 분 주위엔 항상 많은 이들이 있기를 원하여 그 분의 솔직함에 위로 받고 자신의 허물과 고 민을 덜어 놓게 하십니다.
참 그 분은 자신을 센스 있게 가꿀 줄 아는 여성이어서 다른 이들의 고무줄 바지를 청바지로, 후줄근한 티셔츠 한 장을 화사한 꽃무늬 옷으로 바꾸게 하시고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귀걸이, 목걸이를 꺼내 보게 하십니다.
참 그 분은 폼 한번 잡으시는 일 없이, 소리 없이 티 안나 게 다른 이들을 배려해 주시며 그 흔한 우스개 소리도 잘 못 하시지만 옆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우리들이 동경하는 그 카리스마가 느껴져 나를 낮추어 겸손해지게 만드십니다.
늘 가까이 하고 싶고, 더 알고 싶게 만드는 그래서 마음속에 담아 두게 되는 이웃사촌들에 대한 좋은 느낌을 적어 보았습니다.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시는 분들, 머릿속을 상쾌하게 뚫어 주시는 분들, 삶이 뒤집어 보면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시는 분들, 이 세상에서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보여 주시는 분들. 이런 분들을 가까이 하고 느끼고 바라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며 잊고 살기 쉬운 삶의 큰 선물입니다.
아름다운 외모에는 쉽게 눈길이 가지만 이렇게 때론 강렬하고 때론 부드러운 향기를 내는 매력적인 이들에겐 오래오래 마음이 갑니다. 내게도 이런 분들처럼 좋은 기운을 퍼지게 하는 향기가 있기를 바라며 다시 가려는 한해를 위로하고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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