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북가주 곳곳에서는 각종 한인단체와 동문회들의 송년 모임 러시로 전체가 한바탕 놀이 마당을 이뤘다.
송년 모임에서 새어나오는 웃음과 노래 소리가 곳곳에 메아리쳤으며 참석자들은 노래 및 춤, 경품 추첨 등 여흥 순서가 진행되는 동안 한해의 시름을 잊었다.
2∼4일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산호세, 새크라멘토 등지에서는 20여 개에 가까운 동문회와 단체들의 송년 모임이 열렸다.
한 모임 참석자들의 평균 숫자가 대략 100명 선임을 감안할 때 지난 주말 20대에서 80대에 이르기까지 최소 2,000여명의 한인들이 송년 모임을 즐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일 오클랜드 영빈관에서 열린 고려대동문회(회장 김이수)의 송년모임으로 시작된 송년시즌은 2일에는 연세대동문회(회장 강상용), 3일에는 경북대동문회(회장 이상용)와 배재중고 동문회(회장 배태일) 등으로 이어졌다. 동문회 참석자들은 “학교 동문이라면 우선 믿음이 간다”며 “동문간의 두터운 정을 확인할 수 있는 송년 모임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3일 저녁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열린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회장 장동구) 주최 ‘교사 사은의 밤’ 행사에는 260여명의 각급 한국학교 교사들이 참석해 2세교육의 첨병인 교사들이 흥겨운 저녁을 보냈다. 또 전날인 2일에는 북가주 보험ㆍ재정전문인협회의 창립 1주년을 겸한 송년모임이 열렸다.
3일 저녁 프리몬트 베터런스 메모리얼 빌딩에서 열린 북가주해병대전우회(회장 이태희)의 ‘2005 불우이웃돕기 송년의 밤’ 행사에는 1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하는 성황을 보였다. 지역 한인행사 때마다 궂은 일 가리지 않고 봉사에 앞장을 서 온 회원들은 새해에도 솔선수범하는 해병대의 기상을 드높일 것을 다짐했다.
이태희 회장은 “연말에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생각할 때”라며 “해병대는 항상 불우한 이웃을 돕기위해 앞장 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상항총영사관 천인필 부총영사는 축사에서 “해병대전우회가 지난 달 30일 동포들을 위해 ‘지진대처요령’ 안내서를 배포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동포들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해병전우회의 아름다운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서 이태희 회장은 김재욱 총무와 박진호 회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박세덕 이사장은 한인입양아를 돕는 ‘프렌즈 오브 코리아(Friends of Korea)’와 ‘오클랜드 노숙자돕기단체’에 성금을 전달했다.
행사 말미에 회원들은 ‘나가자 해병대가’를 제창하며 끈끈한 전우애를 과시했다. 이어진 2부순서에는 노래경연과 댄스파티, 경품추첨 등이 이어지며 한해의 시름을 잊고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한범종ㆍ고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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