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코암 이사장 8개월여만에 공식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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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에 본점을 둔 한미연방신용조합(코암)이 전국신용조합감독원(NCUA)로부터 회생불능 부실운영 판정을 받고 전격 폐쇄된 것은 지난 3월4일. 그 얼마 전부터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마지막 코암 이사장’ 송이웅 씨(사진)가 8개월여에 걸친 사실상 은거생활을 접는다.
95년 북가주광복회 창립 당시부터 10년동안(1대부터 5대까지) 이 단체를 이끌어온 독립유공자 이하전 옹이 고령 등을 이유로 사의를 표함에 따라 근 10년동안 사무총장으로 그를 보좌해온 송 씨가 6대 회장으로 추대(12일 낮 산타클라라 비원식당)된다는 소식이다. 그는 일제하 광주학생운동 주도 등으로 7년동안 옥고를 치른 송성수 독립유공자(75년 작고)의 아들이다.
“내 입장이 이러니까 안하겠다고∙∙∙ 맡을 수가 없잖아요. 1주일 전에 다 합의를 봤다고. 나더러 맡아서 끌고가야지, (광복회를) 중단할 수 없지 않느냐, 그래가지고∙∙∙”
극구 사양하다 9일 오후 버클리마리나의 한 레스토랑에서 인터뷰에 응한 그는 코암 폐쇄의 멍에를 벗지 못한 상태에서 광복회를 맡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강조하는 해명성 설명을 꽤 길게 했다.
-그런데 (코암 관련) 수사는.
▲연방검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아직도 안끝난 상태다. 그쪽에서 요구사항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언론 하고 접촉하지 말라는 거니까. 문을 안닫았다면 그래도 좀 떳떳한데 닫아버리니까 할말이 없다고. NCUA 방침은 그래요, 회생할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면 닫아버려요. 형사적인 문제가 지금쯤은 결정이 나야 되는데 결정이 안나니까∙∙∙. 5년동안, 시효가 5년이래요, 이러고 갈 건지. 변호사는 딴 생각 하지말고 열심히 돈 벌어서 먹고살 궁리를 하라고 그래요.
-직원들은 만나고 있나. 여론은 알고 있나.
▲집에 가만히 있으니까 직원들도 자연히 연락을 해오고∙∙∙. 나를 욕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코암 창립때 애쓴) 박종명 김재성 최인국 씨, 돌아가신 유일왕 씨, 이분은 (코암이) 시작을 하기 전에 돌아가셨지, 그분들한테 제일 미안해요. 그분들이 고생해서 맹글어(만들어)놨는데 내가 말아먹은 게 됐잖아요. 문이나 안닫았으면 어떻게든∙∙∙.
-폐쇄를 초래한 가장 큰 요인이 자동차부실대출이라는 건 맞나.
▲처음에 물리지 말았어야 되는데.
-그 사람(자동차부실대출 관련자로 소문난 K씨)에 대해서는.
▲LA 어디 있다던데 조사를 받았다고 얘기만 들었다.
-어떻게 지냈나. 앞으로 계획은.
▲성당(오클랜드 성김대건한인천주교회)도 못나가고, 동네(더블린) 신교(새 교회)에 새벽 5시반에 가서 기도하고 그랬다. 그러고는 뭘 해요. 할일이 없잖아요. 집에 와서 그냥∙∙∙. 기술을 배우려고 다니고 그랬다, 스모그체크 라이센스 받아서 그거(스모그체크 비즈니스) 해보려고. 새크라멘토에서 시험만 보면 된다.
-(검찰과 FBI는) 주로 뭘 조사했나.
▲부정대출이 됐는데, 오랫동안 이렇게 됐는데, 경위가 뭐냐, 그런 것이었다. (부정대출로) 혜택받았느냐 그런 건(조사는) 상식적인 것이지.(당연히 조사받았다는 뜻).
그는 수사결과 전망에 대해 “수사 얘기는 하지 말라고 그랬다”면서 “크리미널 케이스(형사사건)가 되면 재판받고 (유죄를 받으면) 추방 아니면 감옥살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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