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꼴래’는 ‘중국래’(中國來)의 한국식 발음이다. ‘중국에서 온 사람’ 다시 말해 중국 사람이란 뜻이다. 그러나 이 말은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인 것의 대명사처럼 쓰여 왔다.
실제 중국에 가보면 왜 그렇게 됐는지 실감할 수 있다. 노천시장에 놓인 가판대에는 ‘책상 빼고 네발 달린 것은 다 먹는다”는 말처럼 뱀부터 개, 쥐까지 온갖 동물 말린 것들이 즐비하게 쌓여 있다. 뽀얗게 먼지가 덮여 있는데도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 상점 사이에 자리잡은 식당 바로 뒤에는 재래식 공중 변소가 자리잡고 있다. 작년 중국 정부가 1만1,000개의 식품 업소를 대상으로 위생상태를 검사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3%가 미달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중 2,400개 업소는 즉시 폐업 명령을, 나머지 3,000개는 최종 시정 명령을 받았다.
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길가다 말고 아무데서나 침을 뱉는 습관이다. 옆에 사람이 지나가건 말건 상관하지 않는다. 1949년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정화사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과 거리 곳곳마다 타기(spittoon)를 설치해 뒀지만 곧 사라졌다. 외국인 방문객들이 와 보고 기겁을 했기 때문이다. 타기는 사라졌지만 중국인들의 침 뱉는 습관은 여전하다.
물론 중국도 산업화되면서 달라지고 있다. 중국인의 위생관념이 희박한 것은 중국인이 유별나게 더러운 것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먹고 살기가 힘들 정도로 워낙 가난했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까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한국도 한 때 그런 시절이 있었다.
중국산 김치에 납 성분과 기생충 알이 섞여 있다는 얘기가 나오더니 이제는 중국산 한약을 먹은 한인이 죽다 살아난 후 거액의 배상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한인은 LA 코리아타운 내 한 한의원에서 중국산 십전대보탕을 먹고 간의 3분의1이 손상돼 간이식 수술을 받고서야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한의원은 과실을 인정하지 않은 채 보험회사를 통해 49만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물품이라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일부 수입업자들이 싸다는 이유로 질이 나쁜 것을 들여오는 것이 문제다. 밥에 돌이 하나만 있어도 돌 밥 취급을 받는 것처럼 백에 하나만 불량품이 있어도 전체가 욕을 먹는다. 그러나 다른 것은 몰라도 약품과 식품에 관한 한은 단 한건의 불량품도 소홀히 넘어갈 수 없다.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똑같이 중국식품을 사용하지만 일본에서는 불량식품 소동이 일어나는 일이 별로 없다. 단 한건만 적발돼도 소비자운동 단체들이 들고 일어나 수입업자나 판매업자 모두 문을 닫게 하고 엄벌에 처하기 때문이다.
한인들이 ‘중국산 불량식품’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제품을 쓰는 업소마다 원산지를 표시하고 고의적으로 불량식품을 팔거나 수입한 업자는 불매운동과 고발을 통해 다시는 가게문을 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업자들의 양식과 소비자의 고발 정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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