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자폐아 수영선수로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 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김진호(19.부산체고 2년) 선수가 주 종목인 배영 2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일 김 선수의 부친 김기복씨에 따르면 진호군이 한국시간 8일 열린 배영 200m에서 2분24초4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김 선수의 기록은 종전 장애인 세계기록인 2분28초05를 3초 이상 단축시킨 세계기록으로 8일 현재까지 이번 대회의 유일한 세계신기록이다.
이에 앞서 김 선수는 대회 첫날인 배영 100m에서도 1분07초66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해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9일 열릴 예정인 자유형 200m에서도 기록상 세계 3위권을 달리고 있어 추가 메달 획득 전망도 밝은 편이다.
김 선수와 함께 체코에 가 있는 어머니 유현경씨는 세계대회에 참가하면서 진호가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자유형 200m에서도 좋은 기록이 예상된다며 밝은 모습으로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진호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어머니 유씨와의 전화통화로 진호 소식을 전해듣고 있는 아버지 김씨도 진호 교육과 훈련을 위해 가족들이 흩어져 지내며 겪었던 고생들이 한꺼번에 눈녹듯 사라지는 것 같다며 대회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고 무사히 귀국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선수와 어머니, 수영코치 등은 10일 대회 폐막식까지 치른 뒤 13일께 귀국해 서울 본가로 갈 예정이다.
경기도 안양에서 의사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 김씨는 진호가 귀국하는 13일 퇴근 즉시 서울 본가로 가 그동안 고생한 진호의 등을 힘껏 두드려 줄 계획이라며 이번 진호의 도전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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