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찌라시’다. 상대 비방 기자회견으로 맞서다 법정소송으로 치달은 LA 한미교육재단 분쟁에 음해성 투서까지 동원되었다. ‘흩뿌린다’ 뜻의 일본말 ‘지라시’에서 변형된 찌라시는 천박한 쓰레기 정보지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속어다. 23일 커뮤니티 일각에 뿌려진 찌라시는 ‘교포단체 연합회’라는 정체불명 단체의 명의로 ‘만행’‘패륜’‘고소 앞잡이’같은 자극적 언어를 써가며 총영사관과 교육원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음해성 유인물 살포행위는 한인사회가 좀처럼 고치지 못하고 있는 병폐중 하나다. 단체건 개인이건 또 직장에서건 크고 작은 이권이나 갈등이 노출될 때마다 익명의 찌라시들이 성행되어왔다. 지난해 평통이 임원 선정관련 내분에 시달릴 때도 출처불명의 찌라시가 돌았고 몇 년 전 평통위원 인선 때는 청와대와 국회로 찌라시 투서가 날아가 국회에서 조사단이 나오는 망신사태를 빚기도 했다. 교회분규가 터지면 이들이 종교인인가를 의심케하는 원색적 인신공격에 가득찬 찌라시가 언론사에 뿌려졌으며 미정부 공직에 등용되려던 한인이 한인의 음해성 투서로 인해 탈락된 적도 있었다.
이같은 음해성 찌라시가 교육관계자들의 손으로 쓰여져 커뮤니티에 뿌려졌다는 것은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왜 이런 행동으로 한인사회 전체 수준을 추락시키는지 화가 날 지경이다. 얼굴을 감추고 남을 비방하는 비열한 찌라시, 투서등의 차원은 이제 제발 벗어나자. 음해성 찌라시는 그 내용이 무엇이든 아예 무시하는 것도 이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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