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원 등 한인타운 내 일부 교육기관에 대해 당국이 전면 내사에 들어갔다. 또 다시 불법 I-20(입학허가서) 범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구체적 사례의 하나가 지난 6월 밀입국자 단속중 체포된 유흥업소 종사 한인 여성들의 케이스로, 이들은 하나같이 불법 I-20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주로 불법 I-20 거래에 초점을 맞추어 타운 내 교육기관들을 조사하고 있다.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테러방지가 주목적인 외국인 유학생 정보 시스템(SEVIS) 시행 2년을 맞아 연방 당국은 그 시행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각급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일제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타운의 유흥업 종사 밀입국 한인 여성들에게 조직적으로 I-20가 발급된 사실이 포착돼 하는 말이다. 불똥은 이미 사방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이다. 타운 내 어학원은 물론이고 2년제, 4년제 대학 등 교육기관 거의 모두가 이번 당국의 내사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이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이란 이름은 붙었다. 그러나 말이 대학이지 주 업종은 다름 아닌 ‘I-20장사’다. 타운 내 일부 교육기관들의 모습으로, 이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오죽했으면 수년 전 워싱턴포스트지가 ‘교수도, 책도 없고, 수강생도 안 보이는 한인타운의 학원실태’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기까지 했을까. 일부 어학원만이 아니다. 일부 기술학원, 한의대학, 심지어 신학대학들도 저마다 ‘I-20장사’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SEVIS 시행과 함께 한동안 뜸한 듯했다. 그러다가 고질이 재발 불법 I-20 범람사태를 맞고 있는 것 이다.
재차 하는 말이지만 SEVIS는 테러전쟁의 부산물이다. 미국의 안보가 유학생의 인권에 우선한다는 확고한 방침에 따라 가동된 시스템이다. 그 당국의 방침을 비웃고 있다. 그리고는 온갖 편법, 탈법방법을 동원해 불법거래를 서슴지 않는다. 안보든 뭐든, 오직 돈만 챙기겠다는 거다. 그 모습이 과연 어떻게 비쳐질까. 생각하기조차 끔직하다. ‘I-20 불법 거래’ 뿌리 뽑기에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마련이 정말이지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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