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연합뉴스) 옥 철 기자 =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3.러시아)가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신바예바는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5m01에 걸린 바를 뛰어넘어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5m)을 1㎝ 끌어올렸다.
이신바예바는 4m∼4m35를 뛰지 않고 모두 통과시킨 뒤 4m50에서 첫 바를 넘은 데 이어 4m70까지 성공해 2위 모니카 피렉(폴란드.4m60)을 제치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이신바예바는 곧바로 세계기록에 도전해 5m01에 바를 걸어놓은 뒤 1차시기에서는 실패했으나 2차시기에서 특유의 폭발적인 도약과 유연한 공중동작으로 바를 넘었다.
‘마의 5m 벽’에서 1㎝를 보태 다시 기록행진을 시작한 이신바예바는 생애 18번째(실내.실외 합계)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기록포상금 10만달러와 우승상금 6만달러를 한꺼번에 챙겼다.
이신바예바의 세계기록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20㎞ 경보의 올림피아다 이바노바(러시아)에 이어 두번째다.
2003년 파리 대회에서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에 밀려 3위에 그쳤던 이신바예바는 작년 아테네올림픽 우승에 이어 생애 첫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따냈다.
남자 110m 허들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프랑스의 복병 라지 두쿠르는 110m허들 결승에서 13초07을 끊어 ‘황색탄환’ 류시앙(중국.13초08)을 100분의 1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단거리 황제’로 떠오른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의 대회 3관왕 꿈은 바통터치 실패로 물거품이 됐다.
세계 최강 미국계주팀은 남자 400m 계주에서 1번 주자 마디 스케일스가 건넨 바통을 2번 주자 레너드 스콧이 놓치는 바람에 예선 탈락했다.
‘원조 인간탄환’ 모리스 그린은 4번 주자(앵커맨)로 기다리다 동료들이 바통을 떨어뜨리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예선에는 나오지 않은 게이틀린은 14일 400m계주 결승 마지막 주자로 나서 3관왕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미국의 19세 신예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는 여자 200m에서 22초16으로 올림픽 챔피언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4위)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제레미 워리너(미국)는 남자 400m에서 43초93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우승했고 여자 해머던지기에서는 올가 쿠젠코바(러시아.75m10)가 금메달을 땄다.
미국은 메달집계에서 금메달 11개로 러시아(금메달 4개)에 크게 앞서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한국의 이미영(태백시청)은 여자 포환던지기 예선에 출전했으나 자신의 기록(17m62)에 못미치는 16m60을 던지는데 그쳐 조 11위로 예선 탈락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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