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싱글벙글
‘승리의 사자’ 비제이 싱(피지)이 생애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시즌 4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인 싱은 31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의 워윅골프장(파72ㆍ7,127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뷰익오픈(총상금 460만달러) 3라운드에서 10개의 현란한 버디쇼(보기 1개)를 선보이며 9언더파 63타를 쳐 중간합계 22언더파 194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17언더파 199타의 잭 존슨(미국)과는 5타차 리드.
3라운드까지 싱이 기록한 194타는 2001년 우승자 케니 페리(미국)가 세운 대회 54홀 최저타기록과 타이. 특히 이 기록은 1999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자신이 기록했던 54홀 최저타기록(195타)를 1타 경신한 것으로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싱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이날 9언더파 63타도 자신이 3차례 거뒀던 3라운드 최고 성적과 동타여서 이리저?싱을 기분 좋게 하고 있다.
더구나 싱은 2003년 이후 최종일 선두로 나선 11차례 대회에서 단 1차례(올 시즌 메르세데스 챔피언십)만 역전을 허용,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싱은 최종라운드에서 리드를 지키면 대회 사상 처음으로 3회 우승의 영광과 함께 65년 토니 레마에 이어 두번째로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컵을 거머쥐는 진기록을 달성한다.
한편 전날 코스레코드(11언더파 61타)를 세우며 턱밑까지 쫓아왔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4위에 그쳐 역전우승이 어려워졌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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