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메인 테일러(오른쪽)가 버나드 합킨스를 몰아붙이고 있다.
세계 미들급복싱
통합 챔피언
오스카 델 라 호야가 못 해낸 일을 저메인 테일러(26)가 해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테일러가 중량급 최강자 버나드 합킨스(40)를 누르고 프로복싱 미들급 세계통합타이틀(WBA·WBO·WBC·IBF) 왕자에 올랐다.
테일러는 16일 라스베가스 MGM그랜드에서 벌어진 미들급 통합타이틀전에서 델 라 호야를 KO승으로 꺾었던 챔피언 합킨스를 2-1 판정승(115-113 115-113 112-116)으로 눌렀다. 테일러는 이로써 통산 24승(17KO)무패로 전승 가도를 달리며 중량급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21차 방어전에 나섰던 합킨스는 이날 패배로 통산 46승(32KO)3패1무를 기록하며 무려 10여 년만에 챔프에서 물러났지만 세계 프로복싱 사상 3번째로 장기간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테일러는 전반부터 강력하게 홉킨스를 밀어붙여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합킨스는 뒤늦게 불이 붙어 후반에 주도권을 잡았지만 초반에 잃어버린 점수를 만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합킨스는 이에 대해 “내가 이긴 경기를 심판들이 상대 선수에 갖다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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