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승 17KO 테일러 상대 오늘 2차방어전
지난 10년간 복싱 미들급 지존으로 군림하면서 불혹의 나이(40세)에도 불구, 현 세계 복싱 최고의 챔피언으로 평가받고 있는 세계 미들급 통합챔피언 버나드 합킨스(46승1무2패 32KO)가 16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무패의 도전자 저메인 테일러(23승무패 17KO)를 상대로 미들급 기록인 21차 방어전에 나선다. 복싱전문지 링 매거진에 의해 랭킹 1위의 ‘파운드-for-파운드’ 복서로 랭크된 ‘사형집행인(The Executioner)’ 합킨스는 만 41세가 되는 내년 1월15일자로 글러브를 벗을 계획으로 있어 이번 타이틀전이 챔피언으로써 은퇴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6세의 테일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날카로운 잽을 앞세운 특급 테크니션이지만 23승 가운데 17승을 KO로 마무리지은 것이 말해주듯 파워에서도 만만치 않아 챔피언 합킨스로서도 장담할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일러는 신장(6피트1인치)에서만 합킨스(6피트2인치)에 처지고 리치를 비롯한 나머지 신체조건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다 14살이나 어린 젊은 다리로 미들급 황제를 제위에서 끌어내리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93년 로이 존스 주니어에 패한 이후 12년째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합킨스의 높은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2001년 펠릭스 트리니다드를 꺾고 미들급 통합챔피언에 등극한 합킨스는 지난해 9월 오스카 델 라 호야를 9회 KO로 눕히고 ‘파운드-for-파운드’ 최고복서 대열로 올라섰는데 그 이후 델 라 호야의 골든보이 프로모션사에 파트너로 합류, 은퇴 후 복싱 프로모터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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