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봉제업계가 성수기를 맞아 경험과 능력을 갖춘 기술 인력 부족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한인 봉제업체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윗일‘(기술이 필요한 업무를 지칭함)을 할 수 있는 기술자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신규업체와 추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업체는 더욱 힘들다고 한다.
이러한 기술 인력의 부족현상은 3~4년전부터 한인봉제업계가 불황의 늪을 헤매면서 기술을 지닌 인력들이 봉제업을 떠나 건설이나 델리, 요식업 등 타업종으로 이직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대다수 여성 기술 인력들이 출산이나 가정문제로 인해 퇴직을 한 것도 한 요인이다.
뉴욕한인봉제협회 곽우천 회장은 “중국산 섬유류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하반기부터는 봉제업계의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 업체마다 10년 이상의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매니저급 기술자 구하는 일이 보통이 아니다 ”며 “과거 협회차원에서 기술자 양성을 시도한 적도 있으나 별 효과를 내지 못했다. 업체마다 기존 기술자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맨하탄의 한 한인봉제업소는 최근 성수기를 맞아 주문량이 늘어나자 기술자를 추가로 채용하려 했으나 마땅한 인력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전문가들은 기술자 부족현상 타개 방안으로 협회차원의 기술자 양성 프로그램 실시, 생산 공정의 자동화 및 기계화, 기술자들의 타 업종 이탈 방지 등을 들고 있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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