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맨’이라고 불리는 신원미상의 남성이 영국 질링햄에 있는 미드웨이 매리타임 병원에서 산책하고 있다.
해변 발견 신원미상 남성
말 못해도 천재적 음악재능
영국 정신병원 치료‘화제’
신경쇠약에 시달리던 천재 피아니스트를 다룬 영화 ‘샤인’의 실존인물 데이비드 헬프갓의 떠올리게 하는 신원미상의 ‘피아노 맨’이 영국에서 발견돼 풍성한 화제를 낳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20~3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지난 4월7일 말쑥한 검은 색 정장차림으로 켄트의 해변가를 방황하다 경찰에 의해 정신병원에 넘겨졌다. 차림새는 말쑥했지만 옷이 물에 흠뻑 젖어 있었고 도무지 입을 열지 않자 일단 병원에 보내 정신감정을 하기 위해서였다.
병원 직원들은 그가 말은 못해도 글은 쓸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그에게 펜과 종이를 건네줬다.
이 남성은 이름을 적는 대신 정교한 그랜드 피아노 그림을 그렸다. 이를 본 사회복지사 마이클 캠프가 그에게 병원 예배당에 있는 피아노를 보여주자 그는 곧장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전문 주자 뺨치는 솜씨로 수 시간에 걸쳐 쉬지 않고 클래식을 연주했다.
캠프는 ‘피아노 맨’이란 새로운 별명을 얻은 이 남성이 평소에는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만 일단 피아노 앞에 앉으면 생기를 얻는다면서 외상성 장애(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남성은 그가 발견된 켄트 해변 인근인 다트포드의 미드웨이 매리타임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영국 국립 실종자 도움전화(NMPH)는 신고전화를 개설하고 NHPH 웹사이트에 그의 사진을 올리는 등 ‘피아노맨’의 신원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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