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시민 100만명 포사다 체포요구 가두행진 시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 미국 정부는 17일 반(反)쿠바 망명인사로 1976년 카리브해 상에서 73명을 숨지게 한 쿠바 민항기 폭파테러 용의자 루이스 포사다 카릴레스(77)의 미국내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민법 위반 여부 조사를 위해 전격 구금 조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성명은 미국이민세관집행국(ICE)은 17일 루이스 포사다 카릴레스 씨에 대해 이민 지위 조사를 위해 구금조치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는 앞으로 이틀 시한내 포사다의 미국내 체류 신분 등 이민법 위반 여부를 공식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사다는 쿠바 출생으로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 성공 이후 60년대 중반 베네수엘라로 망명, 베네수엘라 국적을 취득하며 평생을 반 쿠바 활동을 벌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쿠바 민항기 폭파 테러 혐의를 받는 그는 카스트로 암살 혐의로 작년 수감 중이던 파나마에서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후 최근에는 미국 마이애미에 은신하며 미국 당국에 망명신청을 냈다.
이날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는 100만명의 시민들이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주도하는 가두행진 시위에 참여, 포사다를 체포해야 한다고 외쳤다.
베네수엘라 정부도 지난 주 베네수엘라 국적인 포사다의 신병을 자국으로 넘겨줄 것을 미국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그 동안 미국 정부는 포사다의 미국내 망명 신청을 놓고 테러리즘 척결을 부르짖어온 미국이 민항기 테러용의자의 망명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국제사회 여론의 압력 속에 포사다의 소재지에 대해 아는 바 없다란 반응을 보였었다.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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