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눈먼 발견자”빗발
토요 화제
아이스크림에서 손가락을 발견한 노스캐롤라이나 남성이 손가락을 잃은 업소 종업원에게 이를 돌려주기를 거부해 접합수술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불운의 손가락 임자는 ‘콜즈 프로즌 커스터드’라는 상점에서 일하는 브랜던 파이저(23)로 그는 지난 1일 믹서기에 손을 넣었다가 오른손 집게손가락이 첫 관절에서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상점측에 따르면,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지 약 30분 후에 클래런스 스토워스가 초컬릿 커스터드 안에서 손가락을 발견했는데 이를 매니저에게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토워스는 파이저를 치료한 의사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증거물이라는 이유로 손가락을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케이프 피어 병원은 손가락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확인했다.
의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절단된 손가락은 대체로 6시간 이내에 수술을 받으면 다시 부착될 수 있다. 그러나 스토워스가 집에 돌아가 잘린 손가락을 냉동고에 집어넣은 순간 수술은 물 건너갔다. 손가락 세포조직이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대신 스토워스가 손가락을 돌려줘 이를 소금물에 적신 천으로 감싼 후 비닐봉지에 넣어 얼음물에 저장했다면 손가락을 다시 부착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의학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스토워스의 변호사 리 앤드류스는 스토워스가 손가락에 병균이 있을 가능성을 우려한 나머지 검사를 하기 위해 손가락을 간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스토워스가 정신적인 충격으로 신체적인 영향을 받았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의 여론은 이미 스토워스에게서 돌아섰다. 현지 신문 윌밍턴 스타뉴스는 사설에서 스토워스가 다른 사람이 신체 부위를 잃는 손실보다 돈을 쥐어짜는데 더 관심이 있다며 어떻게 떳떳하게 살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버지니아 법대의 폴 롬바드 교수는 “손가락의 임자에게 우선적인 권리가 있다”며 스토워스가 증거를 확보하기 원했다면 손가락 사진을 찍거나 부착 수술을 시술한 의사로부터 선서 진술서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콜즈 상점은 5일 자사 웹사이트에서 스토워스가 손가락 반환을 거절한 후 상점에서 나가면서 변호사와 TV방송국을 부를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콜즈 상점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종업원이 아이스크림 기계를 작동하다가 손가락을 잃은 사고가 있었지만 조사 결과 사고는 종업원의 잘못으로 결론을 내렸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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