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머리가 잘린 피살체로 발견된 무명의 3세 소녀의 신원이 밝혀져 생모가 살인혐의로 기소됐다고 캔사스 시티 경찰이 5일 발표했다.
지난 4년간 이름 없이 ‘소중한 아무개’(Precious Doe)로만 알려진 여아는 이름이 에리카 미셸 마리아 그린(사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클라호마 무스코지에 거주하는 모친 미셸 존슨은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계부가 에리카의 머리를 발로 차 중상을 입혔으나 당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존슨 부부는 병원에 데려가지 않기로 결정, 에리카가 이틀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 앓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존슨은 남편이 나무 자르는 가위로 에리카의 머리를 잘랐다고 자백했다.
에리카는 2001년 4월28일 교차로 인근에서 시신이 발견됐고 며칠 후 인근에서 쓰레기비닐에 감싸인 채 버려진 머리가 발견됐다. 이처럼 이름 없는 여아의 비참한 운명은 지역 주민들과 전국 미국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수백명의 주민들은 아이의 이름을 찾기 위해 전화 핫라인을 운영하고 광고회사가 기증한 20개의 빌보드를 동원했으나 이제까지 미제로 남아있다가 에리카의 친척이라고 밝힌 남성의 제보로 마침내 이름이 밝혀졌다.
무스코지에 거주하는 익명의 제보자는 이름찾기 운동에 앞장선 커뮤니티 운동가에게 3일 존슨이 에리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고 존슨이 아이의 어머니라고 신고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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