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왼쪽)과 레이먼드 켈리 뉴욕경찰 커미셔너(왼쪽에서 두 번째)가 5일 기자회견에서 수류탄 폭발사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새벽 영국 영사관 앞 두차례… 인명피해 없어
용의자 남성 체포·인근 유엔본부등 보안 강화
뉴욕에서 5일 새벽 영국 영사관 건물 밖에서 사제 수류탄이 두차례 폭발했으나 건물에 경미한 피해를 입혔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9.11테러의 악몽을 아직 잊지 못한 뉴욕시민들은 이 이번 폭발사건이 또 다른 테러가 아닌가 긴장했으며 당국도 1마일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유엔 본부 등의 보안을 크게 강화했다.
또 시내 외교관청을 대상으로 폭발물을 수색하기도 했다.
이날 폭발사건과 관련해 유엔 무기사찰기관에서 위성사진 분석가로 일하는 네덜란드 남성이 구금돼 심문을 받았다고 유엔 관계자가 밝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현재로서 건물내 특정 기관이 공격 대상이었다고 섣부르게 결론을 내릴 이유가 없다”며 9.11테러 이후 테러 위험에 민감한 뉴욕 시민들을 안정시키는데 노력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새벽 3시50분 영국 영사관이 입주해 있는 뉴욕시 맨해턴 중부의 건물 밖에 있는 대형 시멘트 화분 안에서 일어났다.
이 폭발로 영국 영사관 이외에도 사무실과 소매판매점이 입주해 있는 이 건물 전면 출입문의 유리창이 깨졌고 시멘트 화분도 파손됐으나 인적이 드문 시간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된 파편을 분석한 결과 두개의 폭발물은 파인애플과 레몬 모양의 장난감 수류탄 2개에 흑색 화약을 넣고 퓨즈를 장착해 폭발할 수 있도록 만든 단순한 사제 수류탄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에서는 이라크 전쟁이 큰 쟁점이 된 가운데 총선이 치러졌지만 폭발사건이 총선과 관련이 있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에 적극 협력해온 동맹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폭발이 미국의 대테러전이나 이에 동조하는 영국에 항의하기 위한 테러행위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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