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합의… 최고 형량 11년으로 줄어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스캔들을 일으킨 포로학대 사진의 주인공 린디 잉글랜드(22·사진) 일등병이 2일 유죄를 인정했다.
세계적으로 미군의 위상을 크게 훼손시킨 아부 그라이브 스캔들의 상징적인 인물로 악명을 얻은 잉글랜드 일등병은 검찰과의 합의아래 4건의 포로학대, 2건의 학대 음모와 1건의 음란행위등 7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른 1건의 음란행위와 1건의 직무태만 혐의를 기각, 잉글랜드에 선고 가능한 최고 형량이 16년 6개월에서 11년으로 줄어들었다.
잉글랜드는 군 배심원이 형량을 선고하기 전에 며칠간 형량심리를 거치게 되는데 잉글랜드의 변호사 릭 허난데즈는 잉글랜드가 심각한 학습장애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할 계획이라고 지난주 밝힌 바 있다.
잉글랜드 일병은 작년 4월 스캔들이 일반에 처음 알려졌을 때 그가 나체의 죄수들이 쌓여 있는 피라미드 앞에서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아부 그라이브 스캔들을 상징하는 얼굴이 되었다.
잉글랜드는 끈을 든 사진에 대해 학대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된 찰스 그래이너 주니어 이등병이 죄수들을 감방에서 다른 감방으로 옮길 때 목에 끈을 묶었으며 당시 죄수가 반항을 해서 그레이너가 사진을 찍었다고 판사에게 말했다.
그레이너는 지난 1월 군사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아 10년의 징역형이 내려지고 계급이 상병에서 이등병으로 강등됐다. 그는 잉글랜드가 최근 낳은 아들의 부친으로 지난달 다른 피고 메간 암불 상병과 결혼했다.
잉글랜드를 비롯해 이번 학대사건으로 기소된 제372 헌병중대 소속 예비군 7명은 정보장교들과 민간 신문요원들이 가혹행위를 지시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조사위원회는 학대사건의 간접적인 책임이 현장 사령관은 물론 국방부 최고위에까지 올라간다고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이로 인해 기소된 사람은 7명으로 모두 예비군 사병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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