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2천만달러 미술품 경매
크리스티, 소더비 이겨 ‘주최권’
2,000만달러 상당의 소장 미술품을 경매키로 한 일본 업체가 세계 양대 미술품 경매소인 크리스티와 소더비 가운데 어느쪽을 주관기관으로 택할지 고민하다 결국 가위, 바위, 보로 결정을 했다고 뉴욕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지난해 일본 TV 부품업체 마스프로 덴코는 소장하고 있던 세잔, 고흐, 피카소 등 대가들의 미술작품을 경매키로 하고 크리스티와 소더비와 접촉했으나 두 경매소가 내건 조건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도저히 경매 주관기관을 선정할 수가 없었다.
이 업체의 하시야마 다카시 사장은 결국 가위, 바위, 보로 경매기관을 선정키로 결정한 뒤 이같은 방침을 두 업체에 통보했다. 어떻게 보면 장난스러운 제안일수도 있지만 경매 수수료만 해도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만큼 이 미술품들의 경매기관으로 선정되는 일은 크리스티와 소더비에게는 결코 장난일 수 없었다.
두 경매소의 대표자들은 마스프로 덴코의 일본 도쿄 사무실에 모여 가위, 바위, 보로 ‘결전’을 벌인 끝에 가위를 낸 크리스티가 승리해 경매권을 따냈다. ‘실전’에서는 손으로 가위, 바위, 보를 내는 대신 종이에 일본어로 써내는 방식을 택했다.
크리스티 도쿄 사무소의 소장은 가위, 바위, 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 분야 ‘전문가’로 이름난 자사 직원의 쌍둥이 딸에게 자문을 받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는 다음주 마스프로 덴코의 소장품들을 경매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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