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 한인 사회에서 대형 사기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다단계 판매 회사에 투자했던 수 백 명의 한인들이 수익은커녕 원금을 돌려 받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 900여 한인들로부터 1,000만 달러 이상을 모았던 윈링크 사는 추가 회원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수익을 내지 못해 회원들에게 배당을 주는 것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회원이 회원을 끌어오면 나중 회원이 판 물건에 대한 수익 일부를 원 회원이 나눠 갖는 방식이 다단계 판매의 일반적인 구조다. 피라미드식으로 돼 있기 때문에 회원과 판매량이 늘면 일찍 시작한 원 회원은 큰돈을 벌 수 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회원이 늘어나야 수익이 유지될 수 있어 나중에 가입한 회원은 이익을 내기 어 렵다.
미국에서 다단계 판매는 불법은 아니나 일부 악덕 업체는 높은 가입비와 온갖 명목의 수수료를 받아 정상적인 기업이 아니라 사실상 사기에 가까운 행각을 일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윈링크 사가 처음부터 투자가를 현혹해 돈을 사취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인지는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사기이든 경영 부진이든 투자한 사람들이 돈을 돌려 받기 힘들게 된 것만은 사실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부동산 투자 회사로 성격을 바꾸고 또 다른 다단계 회사를 차려 손실액을 만회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처럼 경영 부실을 초래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누가 투자를 할지 의문이다.
이번 사건을 비롯 한인 사회에 빈발하고 있는 각종 사기의 공통점은 현실성이 없는 고수익 보장을 약속하며 투자가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인들이 흔히 하는 말이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진정으로 고수익을 올리기를 원한다면 특수 분야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갖추던가 아니면 높은 손실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서 편하게 많은 돈을 벌려는 심 리 상태가 사기의 싹을 키우는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일이 한인들이 달콤한 말에 빠져 귀한 돈을 날리는 마지막 사건이 되기를 기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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