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사건등 25건 혐의
이름 바꾸고 해외도피도
80년대 말 메릴랜드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한 연쇄강간범이 32년 전 남긴 DNA 증거로 덜미가 잡혔다고 수사 당국이 26일 밝혔다.
수사관들은 약 30년 전 뉴욕에서 저지른 강간사건으로 지난해 체포된 플레처 앤더슨 워럴(58)이 DNA 검사결과 1987년에서 1991년 사이 메릴랜드에서 발생한 21건의 미제 강간사건을 비롯해 최소 25건의 강간을 저지른 일명 ‘실버 스프링 강간범’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워럴은 1973년 맨해턴에서 25세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체포됐는데 1978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이후 잠적을 감췄었다.
이름을 우마 압둘 하킴으로 개명한 그는 약 10년 동안 카이로에서 번역가로 활약한 후 애틀랜타의 회교도 커뮤니티에 정착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샷건을 구입을 위한 신원조사 결과 뉴욕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이 드러나 체포됐다.
뉴욕 경찰은 1973년 강간사건에서 피해자의 내의를 증거물로 확보했으나 당시 DNA 검사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범인의 체액이 묻은 내의는 지금까지 증거보관실에 처박혀 있었다. 그러나 32년만에 실시된 DNA 추출 검사 결과 워럴이 메릴랜드의 미제 강간사건 9건과 뉴저지 강간사건 2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맨해턴 수사관들은 워럴이 최소 25건의 강간사건에 연루됐다며 다른 주에서도 미제 강간사건들의 재수사가 이뤄지면 메릴랜드 케이스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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