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급 출신 제임스 토니
30일 헤비급 타이틀 도전
미들급의 거친 주먹이었던 제임스 토니가 70파운드나 몸을 불려 잔 루이즈가 갖고 있는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오는 주말인 30일, 복싱을 시작할 때부터 꼭 서 보고 싶었던 복싱의 메카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다.
토니(68승4패2무, 43KO)가 루이즈(41승5패1무, 28KO)에게 이기면 미들급, 수퍼 미들급, 크루즈급 챔피언에 이어 대망의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하게 된다.
출발이 미들급이라 약간은 엉뚱하지만 사실 헤비급 타이틀은 토니에게 오랜 꿈이었다.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던 것은 대단한 위업이다. 제이크 라모타, 슈가 레이 로빈슨, 카멘 바실리오와 같은 위대한 챔피언이 가졌던 타이틀을 공유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아이란 바클리를 꺾고 수퍼 미들급을 따냈던 것도 대단한 쟁취였다. 사람들이 크루즈급 바실리 지로프가 날 부숴 놓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난 그의 심장을 두들겨서 타이틀을 빼앗았다. 난 그런 일을 다시 한번 하고 싶다. 이번에는 루이즈다. 아주 쉽게 헤비급 타이틀을 따내는 것을 보여주겠다”
36세인 토니는 이번 기회를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을까?
“프로무대에 뛰어든 이래로 줄곧 헤비급 챔피언을 꿈꿔 왔다”
토니는 1988년 프로 데뷔전을 가졌는데 당시 몸무게는 지금보다 70파운드나 적은 159파운드였다. 그는 “나도 저시 조 월콧트와 에저드 찰스처럼 매디슨 스퀘어가든에 서서 싸워보는 것을 항상 꿈꿔왔다”고 말한다.
토니는 70파운드나 늘어난 몸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2003년 크루즈급으로 올라와 챔피언 지로프를 지로프 보다 훨씬 더 무거운 주먹으로 넘어뜨리더니, 그해 10월에는 헤비급 전 챔피언 이밴더 홀리필드를 9라운드 TKO시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헤비급에서는 보기 어려운 빠른 스피드와 헤비급에서도 확실하게 통하는 무거운 주먹을 과시했던 토니의 이 경기는 2003년 최고의 경기로 선정됐다.
미들급에서 토니에게 판정승을 거뒀던 로이 존스 주니어가 루이즈를 꺾고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따기는 했지만 헤비급다운 ‘무게’는 전혀 보여주지 못해 평가 절하됐던 것과는 다르다.
이번 헤비급 타이틀전을 앞두고 토니의 가장 큰 걱정은 부상. 지난해 2월 예정됐던 자밀 맥클라인과의 경기는 연습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취소됐고 9월 가졌던 부커와의 경기서도 이두근에 약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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