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다시 보는 명장면들
1. 86년만에 걷힌 ‘밤비노의 저주’
레드삭스 강타자 데이빗 오티스(오른쪽)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 연장 12회에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이 덕아웃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이 때만 해도 레드삭스가 8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시나리오는 상상조차 어려웠다.
2004년 스포츠계 최고의 드라마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이었다.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팔아 넘긴 죄로 86년째 우승가뭄에 시달리고 있던 팀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패의 벼랑 끝에서 4연승으로 받아친 뒤 커트 쉴링의 피에 젖은 부상투혼에 힘입어 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2. 수퍼보울까지 ‘보스턴의 해’
지난 2월1일 수퍼보울에서 결승 필드골을 적중시킨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키커 아담 비나티에리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보스턴은 NFL 우승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연초 수퍼보울 정상에 등극했다. 패이트리어츠는 올 시즌 첫 6경기에서도 승리, 21연승으로 NFL 최다연승기록까지 갈아치웠다.
3. ‘유럽의 레드삭스’ 그리스
그리스의 안젤로스 차리스티스(맨 왼쪽)가 지난 7월4일 포르투갈과의 유로2004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그리스가 유럽축구 챔피언십(유로 2004)에서 우승한 것은 LA 클리퍼스가 NBA를 정복하는 시나리오에 버금가는 이변이었다. 그리스는 이어 아테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레드삭스가 부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4. 페이튼 매닝, NFL TD패스 신기록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
댄 마리노는 지난 84년 터치다운 패스를 48개 던졌을 때 그 기록이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은 올해 15경기만에 그 기록을 경신했고 오는 1월2일 경기에서 50개 고지를 돌파할 전망이다.
5. 메이저 무관의 한을 푼 필 미켈슨
미켈슨이 지난 4월11일 매스터스 골프대회서 우승펏을 떨군 뒤 껑충 뛰어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골프의 레드삭스는 필 미켈슨이었다. 47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실패했던 미켈슨은 매스터스에서 마침내 그린재킷을 입어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베스트 플레이어”라는 지긋지긋한 레벨을 뗐다.
6. 암스트롱, 투르 드 프랑스 6연패
투르 드 프랑스 6연패를 이룬 암스트롱.
프랑스에서는 약물복용을 의심하고 있지만 고환암을 이겨낸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은 약물검사에 걸리지 않은 채 투르 드 프랑스 사상 첫 6연패를 달성했다. 암스트롱은 올해 마이클 조단(1991∼93년)에 이어 역사상 단 2번째로 ‘AP 올해의 선수’ 3연패의 영예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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