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로즈보울에서 로즈퍼레이드 꽃차장식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한인 고교생 브랜든 조, 케린 조, 브라이언 조군과 마린 밴, 타비사안(맨뒤부터 시계방향)등이 꽃을 붙이며 활짝 웃고 있다. <이승관 기자>
“내손으로 수놓는 꽃송이 뿌듯해”
예년보다 한인학생 참여 눈에 띄게 늘어
한국서 온 교환학생 6명도 종일 ‘구슬땀’
29일 패사디나 로즈보울은 내년 새해 첫날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로즈 퍼레이드를 앞두고 꽃차 장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수 천만 송이의 꽃잎으로 만들어지는 꽃차를 장식하느라 바쁜 자원봉사자중에는 한인 학생과 부모들의 모습이 옛날 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이번 행사에 처음 참가한다는 그라나다힐스 고교 김혜원(14)양은 “학교친구들 20여명이 함께 지원해 아침 8시부터 일하고 있어요”라며 “몸은 피곤하지만 퍼레이드에서 많은 사람들이 화려하게 꾸며진 꽃차를 구경하며 즐거워할 것을 생각하면 뿌듯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처음엔 꽃차에 붙인 꽃잎이 자꾸 떨어져 속상했지만 이젠 나름의 요령을 터득해 잘 붙여요”라는 클리블랜드고교에 재학중인 쌍둥이 브라이언, 브랜든 조(14)군은 내년에도 꽃차 꾸미기에 참가할 것을 다짐했다.
피닉스 꽃차장식회사 래리 팔머 마케팅디렉터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공부중이라고 밝힌 6명의 한국 대학생들이 자원봉사자 모집광고를 보고 직접 찾아와 하루종일 일을 돕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2003년 로즈퍼레이드에 한인 이민100주년 꽃차가 출품된 후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크게 늘었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꽃차 장식을 구경오거나 자원봉사자로 나선 한인 부모들의 모습을 종종 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퍼레이드는 1.5세 한인여성 김 아라네오(미키모토사)씨가 로즈 퀸, 프린세스 왕관제작을 맡고 한국계 혼혈인 제니퍼 프라퍼양이 로즈 프린세스에 선발되는 등 한인들과 인연이 깊다.
‘가족(Celebrate Family)’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제 116회 로즈퍼레이드에는 50개의 꽃차, 25개의 마칭 밴드, 26개의 기마대가 오전 8시 패사디나 오렌지그로브와 엘리스가 만나는 지점부터 팔로마까지 5.5마일을 2시간동안 행진한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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