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파란 하늘 위로 흰 뭉게 구름이 마음의 풍경화를 그리며 선배님을 뵙기 위해 나파벨리를 찾았다. 끝없이 펼쳐지는 평야에 포도밭이 너울처럼 이어져 평평한 산등성이 여기저기 숲 속에 유럽의 왕국을 지어놓고 살아가는 미국 속의 와인 부자들, 그들이 지어놓은 건축물을 보면 사람은 건축을 만들고 건축은 사람을 만든다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총리의 말이 실감난다.
건축은 국민의 인품으로 디자인하고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이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어서, 인공 환경이 그 곳에 사람의 성격과 인생관을 형성하는 배경이 되기 때문이다. 고대로부터 위대한 지도자들은 건설을 통해 업적을 후세에 남기려 했으며 건축물을 보고 역사를 배워왔다.
나파벨리는 여느 평범한 농촌처럼 보이나 세계로 통하는 와인 생산지로 필자는 시음장을 둘러보면서 포도라는 농작물로 인해 세계 연결고리 부자 마을에 대한 형태가 멋 있다기 보다 그들의 정서에 얼마나 기여했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것에 놀랐다.
창의적 사고와 개성, 자기나라에 대한 특성, 누구나 행복한 마음으로 한잔의 와인을 즐기는 곳, 방문객의 감정을 움직이며 이곳을 찾도록 하는 것까지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며 다같이 미국에 이민 온 세대이고 보면 그들은 몇 백년 후에도 정신적 고향으로 남을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건축물을 세운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쟁 후 복구가 급한 상황에서도 건축은 사람을 만드는 매우 중요한 일 이라는 본질을 일깨웠던 처칠의 정신적 교훈의 뜻이 어떤 의미였는지… 와인의 산지 NAPA에서 본다.
처음 와인이 소개된 것은 기원전 4000년이라고 추정되니 지금으로부터 6000년 전의 일이다. 그리스인들은 와인을 맛본 후 신으로부터 선물이라고 여겼으며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로마시대 초기 그리스인들은 남부 이탈리아에 위치한 시실리 섬 사람들에게 포도밭 경작법을 전해주었고 이는 이탈리아에서 와인을 생산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리스 와인 산업은 비잔티움 왕조 말기부터 퇴색하기 시작했으며 오토만 시대 5세기 동안 계속되면서 수도원 부근 몇몇 지방만 빼고는 완전히 중단되었던 것이다. 캘리포니아 Sonoma County 포도재배가 시작되기는 1823년 이곳 Wappo Indian들로부터 시작했으며 나파벨리는 1841년 Rancho Carne Humana이 프랑스에서 샤도네 포도를 들여와 처음으로 재배했다. 1870년 나파벨리에 와이너리를 세운 사람은 헝거리 사람 Agoston Haraszthy 이다.
우리의 술 문화에 비해 멋스러운 와인, 가슴을 채우는 A Drinking Song.
Wine comes in at the mouth/ and love comes at the eyes.…
술에 의해 흥청이는 연말보다는 마음으로 와인의 감흥을 느끼며 와인을 만들어 내는 이들의 땀방울을 음미하는 2004년 마감의 시간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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