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한인 남성 흡연률 42% 하와이 남성 평균 보다 두 배 높아
▶ 한인 의료보험 보유 70%에 불과
하와이 한인들의 흡연실태가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범동포 차원의 금연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대학교 이혜련, 최민자, 김민선 교수등 한인 교수진들이 주축이 되어 추진중인 ‘하와이 한인 건강증진 프로젝트’는 20일 오후 하와이대학교에서 자문위원회(회장 서세모) 모임을 열고 1차 설문조사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 한인들의 흡연률, 특히 남성 흡연률이 하와이 남성 평균 20%보다 두배가 높은 42%로 집계돼 금연프로그램의 시급한 시행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들의 흡연실태와 관련해 이날 모임에 참석한 자문위원들도 담배의 폐해에 대해 깊은 공감을 보이면서 금연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국적 생활문화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한인사회의 의료보험의 취약성이 다시한번 부각되었다. 하와이 한인들의 의료보험 보유율은 하와이 평균 91%보다 훨씬 낮은 70%로 집계돼 상당수의 한인들이 적시에 만족할만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인들의 음주실태와 정신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논의해 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혜련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는 한인사회에서 흡연과 의료보험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 의미있는 통계”라며 “한인들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 자료들이 있어야 주당국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과 혜택을 받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교수는 “이번 설문조사가 성공적이었다”며 “내년초에는 미디어를 통한 금연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016명의 하와이 한인을 대상으로 지난 7월10일부터 시작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비록 젊은층의 참여가 부족했지만 하와이 한인사회의 통계자료로 활용하기에는 손색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와이 한인 건강증진 프로젝트는 하와이 한인 거주자들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건강실태에 대한 자료를 확보, 한인 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며 이를 위한 정부기관의 지원을 받아내기 위한 구체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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