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반납한 IFBA 주니어 플라이급 세계 복싱 챔피언 벨트를 제자의 허리에 휘감아 주길 바라는 입양한인 킴 메서(왼쪽)가 오는 12월19일 서울에서 김주희와 맞붙을 멜리사 셰이퍼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셰이퍼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입양 한인복서 킴 메서, 트레이너 변신… 한국행
입양 한인 여자 복서로 화제를 모았던 킴 메서(38·한국명 백기순)가 트레이너로 변신, 한국 땅을 밟는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제자를 데리고 2½년 전 자신이 반납했던 IFBA(국제여자복싱협회) 주니어 플라이급 타이틀을 다시 따내러 간다.
4살 때 미국 부모에 입양돼 94년 세계킥복싱협회(WKA) 세계챔피언에 올랐던 메서는 95년 6월 프로복서로 전향, 2000년 8월 서울에서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휘감은 뒤 2002년 2002년 4월 남편의 권유로 링을 떠났다.
그 후로 주니어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던 이반 케이플스는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결과 1년이 넘도록 방어전을 치르지 못해 최근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따라서 메서의 제자인 셰이퍼와 한국의 김주희가 오는 12월19일 서울에서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된 것. 셰이퍼 또한 한국계 미국인 복서로 알려져 메서의 진한 조국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훗날 이인영을 비롯해 수많은 유망주들이 복싱에 입문하는 계기를 제공, 한국 여자복싱의 선구자로 꼽히는 킴 메서는 현재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벨뷰에서 ‘링스포츠 유나이티드’란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어머니가 한국인인 셰이퍼는 전승가도(8승·5KO)를 달리고 있는 강타자며, 한국의 김주희는 주먹이 빠른 아웃복서로 6승1무1패(2KO)를 기록중이다. 김주희는 2년 전 한국 챔피언전에 이인영에게 KO패를 당한 쓰라린 경험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고등학생에 불과했고 이제는 스파링에서는 이인영을 오히려 압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접전이 예상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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