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칸소주 리틀락에 위치한 빌 클린턴 대통령의 도서관 개관에 앞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클린턴 도서관
화려한 개관
클린턴 도서관 개관식에는 비에도 불구 3만여명이 몰렸다.

클린턴 도서관 개관식에서 힐러리여사가 남편의 손을 잡아 주고 있다. 왼쪽은 외동딸 첼시.
클린턴“20세기말 미국의 모든 이야기 담아”
7,600만쪽 문건·복제 백악관 집무실등 눈길
정치판의 ‘록스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기념도서관이 정계와 할리웃의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개관식을 가졌다.
줄기차게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아칸소주 리틀락에 위치한 2층 구조의 도서관 구내로 모여든 3만여명의 축하객들은 42대 대통령 클린턴이 43대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41대 부시 전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과 나란히 우산을 쓴채 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다. 살아 있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91세의 고령인 제럴드 포드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치사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 도서관은 그가 미래에 주는 선물”이라고 평했고 카터 대통령은 “지혜와 결의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한 클린턴 대통령은 각자의 한계를 뛰어 넘어 위대한 목표를 향한 대열에 합류하도록 주변인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준 지도자였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단상앞으로 나온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 도서관은 20세기 막판의 미국에 관한 이야기를 해줄 것”이라며 “냉전시대에서 빠져나와 정보시대로 들어가려는 시기의 미국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이곳에서 들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만여명이 기부한 1억6,500만 달러를 투입, 미 역사상 12번째 대통령 도서관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철제와 특수유리를 주소재로 사용했으며 ‘21세기를 향한 가교’라는 주제에 맞게 아칸소 강변 위에 걸쳐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2만 평방피트 넓이의 1층 박물관에는 사진과 고화질 TV스크린 등을 통해 재임기간인 1993년부터 2001년 사이에 발생했던 사건들을 시간대별로 보여주는 110피트 길이의 ‘타임라인’과 백악관 각료실, 방문객 오리엔테이션을 위한 극장이 자리잡고 있다.
2층에는 원형대로 복제한 백악관 집무실이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역대 대통령 도서관중 복제 집무실을 전시중인 곳은 이곳밖에 없다. 이 도서관은 200만장의 사진, 7,600만쪽에 달하는 문건과 클린턴의 색서폰을 비롯한 7만5,000점의 전시품을 소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중에는 전현직 대통령 외에 존 케리 전 민주당 대통령후보, 앨 고어 전 부통령 내외 등도 눈에 띄었으며 바바라 스트라이샌드와 그녀의 남편인 배우 제임스 브로린, 로빈 윌리엄스, 케빈 스페이시 등이 섞여 있었다.
<이강규 기자>
‘르윈스키 스캔들’별도 전시
대통령 도서관에는 화이트워터 스캔들과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이 `권력투쟁’과 `박해의 정치’로 한데 묶여 한 공간에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역사상 두번째인 대통령 탄핵사건은 다른 스캔들과 함께 `권력투쟁’이란 제목으로 가로 2.5m 세로 2m 크기의 전시공간에서 취급되고 있는데 전시 계획을 담당한 브루스 린지 전 보좌관은 이에 대해 “이들 사건은 클린턴 정부의 정당성을 흠집내려는 공화당의 조직적인 기도였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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