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병사가 팔루자의 한 사원에서 13일 누워 있는 두명의 이라크인 부상 포로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오른켠 아래쪽에 또다른 두명의 이라크 포로의 모습이 보인다.
“총상입은 이라크인 2명 더 있다”의혹 제기
군당국“수사 확대” 알라위 총리“우려”
총격은 정당방위-교전수칙 위반 논란
미군에게 사살된 이라크 부상 포로들이 최소한 2명 가량 더 있을지 모른다는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군당국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제 1미해병공정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프란시스 피콜리 소령은 NBC 방송이 방영한 비디오 테입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또 다른 두명의 이라크 저항군이 보인다는 지적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3일 팔루자 사원에서 제 1미해병연대 3대대 소속 병사가 부상당한 이라크 포로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방영한 NBC측은 당시 촬영한 비디오를 점검해 본 결과 이제 막 치명적 총상을 입은 듯한 2명의 이라크인을 볼 수 있었다며 17일 추가 피해자가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도 17일 미군이 최근 부상한 포로를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라크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알라위 총리가 지난 13일 사원에 진입한 한 미해병대원이 부상한 이라크 포로 1명을 확인 사살했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이 문제를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 지상군 사령관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케이시 사령관은 긴급 조사위원회가 현재 사건을 조사중이며 결과를 이라크 정부와 투명하게 공유할 것임을 알라위 총리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미군 당국은 `정당방위’에 무게를 실으며 사건을 무마하려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예를 들어 밀러 중령은 “교전수칙은 적이 적대적 의도나 행위를 보일 경우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직접적 위협을 보이지 않는다 뿐이지 당시 반군 부상자가 적대적 의도가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고 포로 사살 장면을 보도했던 NBC 방송의 케빈 사이츠 기자 역시 “당시 이슬람 사원에 진입했던 해병대의 한 대원이 사건 바로 전날 반군이 사체에 설치해 놓은 부비트랩에 걸려 폭사했다”고 말했다.
NBC 방송은 또 해병대 동료의 발언을 인용, 문제의 병사가 이전에 정면에서 총격을 당한 경험이 있어 당시 예측불허의 위험한 상황에서 심한 전투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보도, 편파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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