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나 ‘아이언 셰프’로 불리는 이명숙씨. NCC 쿠킹반서 파인애플을 이용한 핑거푸드 연출법을 소개하고 있다. 파인애플 밑동을 잘라내고 꼬치에 끼운 음식을 잔뜩 꽂아 놓으면 훌륭한 장식겸 애피타이저가 된다.
TV 푸드 채널 ‘아이언 셰프’ 챌린저로 출연한 이명숙씨
한국 ‘갖은 양념’정확한 계량법 알리고
어려운 음식 ‘쉽고 간단하게’강의 유명
한인들이 즐겨보는 TV 푸드 채널(Food Network)에 ‘아이언 셰프’(Iron Chef)라는 일본 요리 프로그램이 있다. ‘철의 요리사’와 그에게 도전하는 ‘챌린저’가 똑같은 식재료를 갖고 한정된 시간동안 심혈을 기울여 요리를 만들어내면 심사위원들이 맛을 보고 승부를 가려주는 프로로, 일본뿐 아니라 미국서도 최고인기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나오는 아이언 셰프는 말 그대로 요리에 관한 한 철옹성 달인이요, 그에 도전하는 챌린저들도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요리사들, 그들의 손놀림만 보고 있어도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이 ‘아이언 셰프’ 프로그램에 한국인 요리사가 꼭 한번 챌린저로 나간 적이 있다.
이명숙씨.
한국서 태어나, 일본서 살다가, 마흔이 넘어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그녀는 손끝에서 한·미·일 3개국 요리를 자유자재로 만들어낸다. 그 중에서도 일본요리와 한국궁중음식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수준의 전문가. 특별히 그녀는 어려운 음식을 쉽게 만들고, 간단하게 가르치는 명강사로 유명하다.
“한국음식을 더 많이 알려야 합니다. 한국음식처럼 맛있고 건강에 좋은 요리가 없어요. 특히 요즘 미국에서 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데 한국음식 문화가 너무 뒤져있고,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그녀의 꿈은 외국인에게 쉽게 소개할 수 있는 한국전통음식 레서피의 기초를 만드는 일. 주먹구구식 손맛으로 전수되어온 한국음식을 정확한 계량법으로 기록해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우리 어머니들이 손맛으로 전수해온 ‘갖은양념’이란게 얼마나 훌륭한 솜씨였는지 몰라요. 손에 닿는 느낌으로 맛을 냈으니까요.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이제는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한국 양념의 계산법을 만들어야 해요”
한국의 식품 기업들이 적극 지원하여 요리사와 요리교육기관을 양성해야 우리 음식이 빨리 발전한다고 말하는 이씨는 내년 2월께 크라운 밸리에 전문요리사를 위한 ‘캐더린스 키친’(Catherine’s Kitchen)을 설립, 궁중음식과 스시교실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그 준비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부에나팍의 NCC 문화센터에서 일식과 한식을 강의하고 있는 이명숙씨의 쿠킹 클래스를 찾았다. 이날 이씨는 닭고기 테리야끼와 매운 닭고기조림, 양배추 샐러드, 미소된장국, 그리고 캘리포니아롤과 핸드롤 만드는 법을 쉽고도 재미있게 가르쳤다.
글 · 사진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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