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V 아침드라마 ‘용서’ 미혼모 역 맡아
아침드라마라 처음엔 싫었지만 역할이 너무 탐났어요
’똑바로 살아라’ ‘옥탑방 고양이’ ‘가위’ ‘폰’ ‘분신사바’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왔던 최정윤이 ‘아름다운 유혹’ 후속으로 11월 1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아침드라마 ‘용서’(극본 김지수, 연출 전성홍 윤성식)에 출연한다.
최정윤이 맡은 역은 유부남 김형우(정보석)에게 배신당한 뒤 아이를 혼자 키우며 힘든 삶을 살아가는 영어 전문 통역 가이드 정수민. 최정윤의 이미지와 맞지 않을 것 같지만 그녀는 새로운 도전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14일 오후 늦은 시간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정윤은 솔직히 아침드라마에 대한 편견이 있어 하기 싫었지만 대본이 마음에 들었다며 무엇보다 처음 접해보는 역할이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번 드라마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감기에 걸린 듯 목소리가 잠겨 있다. 최정윤은 남자에게 실연당한 후 혼자 비 맞는 장면을 비롯해 바닷물에 빠진 정보석 선배를 구할 때, 아이 장난감을 꺼내주기 위해 바닷물에 들어가는 신들을 연속으로 찍다보니 감기에 걸렸다고 말했다.
최정윤은 1997년 이병헌, 심은하 주연의 SBS 드라마 ‘아들다운 그녀’로 데뷔한 이후 아직까지 큰 주목을 받진 못하고 있다.
화제를 모았던 ‘옥탑방 고양이’에서도 김래원, 정다빈 등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정작 자신은 빛을 보지 못했다. 당시 남정은(정다빈)을 괴롭히는 나혜련 역을 맡았던 그녀는 ‘옥탑방 고양이’에서 많은 피해를 봤다며 악역이었는데 처음 받았던 시놉시스와 역할이 틀려 연기하는데 굉장히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최정윤이 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프로골퍼 한희원이 다녔던 대청중학교 시절 골프의 매력에 푹 빠져 있을 때였다. 어린나이였지만 김희애의 연기에 반했던 최정윤은 당시 김희애 씨와 함께 우연히 골프를 치게됐다면서 그때 연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게됐다고 밝혔다.
중학교 졸업 후 계원예고를 진학한 것은 단지 머리를 기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평소 단발을 싫어했던 것. 하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오랫동안 길러온 생머리에 ‘가위’를 대는 일이 생겼다. 2000년 여름 개봉됐던 공포영화 ‘가위’에서다.
최정윤은 그때 김규리, 하지원씨가 출연했는데 감독님이 머리 자를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하면서 가위를 댔다“며 ”끝까지 버티고 사정도 해봤지만 결국은 잘렸다고 술회했다.
현재 방송중인 MBC ‘아일랜드’에서 김민정 씨가 하고 있는 배역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최정윤. 부끄럽지 않은 배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배우, 꾸준히 오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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