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를 짊어지고 세계 여러 도시를 찾아 헤매며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공새미 가족’이 뉴욕 맨하탄 한복판 브로드웨이 32가 한인타운에서 12일 신명나는 놀이 마당을 펼쳤다.
올해 2월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집 전세 자금을 뺀 돈으로 아이들을 이끌고 세계 문화를 아이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다며 장고의 길에 오른 김영기(44), 강성미(42) 부부는 이젠 외국문화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문화를 알리기 위한 일에 점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3월초부터 시작한 사물놀이 여행은 인도, 중국, 아프리카6개국을 지나 유럽 10개국과 중동 3개국, 캐나다를 거쳐 뉴욕에 입성했다.
’공새미’는 가장인 김영기씨의 고향인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의 샘물이름이다. 샘물처럼 이웃들에게 도움이 주는 가족이 되자는 뜻에서 딴 이름으로 활동 무대도 사회 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길거리를 선호한다.
가족 중 사물놀이를 처음 배워 실질적인 리더인 큰딸 김민정(16)양은 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 이 소중한 사물놀이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우리 사물놀이가 훌륭하다는 것이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둘째 민수(13)군도 외국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보고 즐거워한다는 사실에 정말 보람있고 즐거웠다며 우리 문화에 자긍심이 대단하다. 막내딸 현정(6)양의 작은 손으로 장구채를 잡고 장단을 맞추는 모습에 지나가던 사람모두 ‘뷰티풀’을 외치며 이들 가족의 사물놀이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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