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감독의 2003년작 ‘오구’(Ogu: Hilarious Mourning)가 23일 오후 6시30분 뉴욕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 갤러리 코리아에서 무료 상영된다.
한국문화원 9월 월례 정기 영사회를 맞아 상영될 이 영화(강부자, 이재은 주연)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파노라마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 산오구긋(사혼식)의 줄임말인 ‘오구’는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것으로 1989년 이 감독 연출로 초연된 이후 270만명이란 기록적인 관객동원에 성공,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영화 ‘오구’는 죽음을 앞둔 황씨 할머니(강부자)가 마을에서 금기시된 굿을 부활시키면서 마을 등장 인물들간의 갈등을 치유하는 매개체로서 작용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죽음이 갖는 원초적 비극성과 무거움을 흥겨운 굿판을 통해 유쾌하게 접근,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화해와 사랑을 따뜻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방문화재 112호로 지정된 밀양 퇴로리의 전통고가 이희문씨 댁을 주된 배경으로 하는 한편 실제 인간 문화재들이 출연한다. 석출이 신딸들을 모아 목욕재계하고 굿하는 과정 및 상여 장면 등 한국 무속신앙과 장례문화를 고찰해보는 ‘민족학적 영상보고서’라 할만큼 한국적 정서와 미학을 잘 담아냈다.
이날 뉴욕대학에서 영화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영화진
흥공사 특파원으로 있는 김민향씨가 초대돼 영화를 소개하고 관객들과 심도 있는 토론시간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영어자막 제공. ▲사전 예약 문의: 212-759-9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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