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장지원이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복싱 김정주·조석환 동 2개 추가
레슬링 문의제 오늘 금메달 도전
폐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28회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이 종합순위 10위 목표 달성을 향한 마무리 스퍼트에 들어갔다.
전날 정지현의 레슬링 금메달로 이틀간의 메달가뭄에 종지부를 찍은 한국은 27일 태권도에서 여자 57kg급의 장지원이 금메달을 따내고 남자 68kg급에선 송명섭이 동메달을 보탰으며 복싱에서는 69㎏급 김정주와 57㎏급 조석환이 각각 준결승에서 현격한 기량차를 실감하며 완패했으나 동메달 2개를 추가, 이날 금1, 동3의 수확을 올렸다. 이로써 금8, 은10, 동8을 기록한 한국은 메달순위에서 전날부터 2계단 상승한 9위로 점프, 탑10 입상의 희망이 밝아졌다. 이밖에 여자핸드볼은 준결승에서 지난해 세계챔피언 프랑스를 32-3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하며 이번 대회 유일한 구기메달을 예약했다. 한국은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강호 덴마크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또 레슬링 자유형 84kg급에 출전한 문의제는 이날 3연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 메달을 눈앞에 뒀다.
장지원은 아테네 팔리로 스포츠 파빌리온에서 벌어진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미국의 복병 니아 압달라를 접전 끝에 2-1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장지원은 1라운드에서 탐색전을 펼치다 주특기인 왼발 받아차기로 선제점을 뽑고 2라운드 초반 1점을 추가한 뒤 통렬한 2점짜리 안면 발차기를 성공시켜 4-0으로 여유있게 앞서 나갔으나 3라운드에서 압달라의 공세에 밀려 1점을 내주고 계속 수세에 몰려 경고 4개를 받고 2점을 감점 당해 1점차까지 쫓기는 등 고전 끝에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남자 68㎏급에 나선 송명섭은 준결승에서 ‘한국킬러’ 사에이 베네코할 하디(이란)에 패해 금메달을 놓친 뒤 패자전에서 2연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출전 선수 4명의 전원 금메달 목표 달성이 무산됐다.
한편 ‘노 골드’ 위기에 빠진 북한을 구해줄 마지막 희망으로 남은 북한의 김성국은 이날 벌어진 복싱 57kg급 준결승에서 독일의 비탈리 타이베르트에 29-24로 판정승을 거둬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철수(51㎏)에 이어 12년 만에 북한복싱에 금메달을 선사할 기회를 잡았다. 김성국은 1회와 2회 타이베르트의 치고 빠지기 전술에 말려들어 11-12까지 뒤졌지만 3회 들어 레프트 잽을 이용한 카운터펀치가 먹혀들어 20-17로 역전시킨 뒤 4회까지 점수를 잘 지켜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28일 레슬링 자유형 84kg급에서 4강에 오른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문의제가 금메달에 도전하며 태권도에서는 여자 67kg급의 황경선이 금 사냥에 나선다. 대회 마지막날인 29일에는 여자핸드볼이 덴마크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며 태권도 남자 80kg 이상급의 문대성도 금메달을 목표로 출사표를 낸다. 또 대회 하일라이트인 마라톤에서는 이봉주가 출전, 역사적인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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