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읽고 많이 쓰자
학교 공부와 사회 진출에서 글쓰기 실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2005년부터 새로 바뀌는 SAT I 시험에 작문(Writing) 영역이 추가되면서 자녀의 작문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학부모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작문은 성격상 다른 SAT 영역처럼 집중 코스를 수강해서 단시간에 실력을 늘리기가 힘든 분야여서 학부모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더욱 크다. SAT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College Board)는 이같은 학부모들을 돕기 위해 전국영어교사협의회(NCTE)가 마련한 10대 자녀의 작문 실력 늘리는 방법 10가지를 제시했다.
이메일·일기·쓰기등 큰도움
책읽는 분위기 만들어 주고
독후감등 부모와 함께 토론
1. 다른 능력과 마찬가지로 글쓰기 실력은 자꾸 해볼수록 는다.
학부모 스스로 글을 많이 쓰고 자녀에게도 글을 자주 써보도록 격려해야 한다. 가정에서 하는 이메일, 메모, 감사카드, 일기 쓰기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 자녀에게 글쓰기의 폭을 넓혀 여러 가지 다른 대상을 설정해 글쓰기를 해보도록 격려한다.
잡지 편집장이나 지역 연방의원에게 편지를 써보는 것, 동생을 위한 시시껄렁한 이야기, 또는 아파 누워있는 친구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한 재미있는 탑10 리스트 등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3. 언어를 가지고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는 것은 재미도 있을뿐더러 글쓰기에도 도움이 된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나오는 새로운 단어나 표현을 찾아보고 좋아하는 노랫말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애완동물의 이름을 창의성 있게 지어보는 것 등을 자녀와 함께 해본다.
4. 자녀가 쓴 글에 대해 칭찬을 해준다.
자녀가 자신이 쓴 글을 보여줄 때 이에 대해 뭔가를 지적하려는 유혹을 꾹 참고 대신 글에서 어떤 점이 제일 좋은지, 마음에 드는지 등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자녀에게 항상 자신이 쓴 글을 부모가 기꺼이 함께 읽어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5. 글쓰기는 글을 많이 써봄으로써 는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또한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글쓰기 실력의 바탕이라는 점도 사실이다.
교육적인 내용이든 오락적인 내용이든 자녀에게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부모가 좋아하는 책이나 작가, 소설, 잡지 등에 대해 자녀와 의견을 나누고 함께 읽은 책에 대해 토론하면 더욱 좋다.
6. 글쓰기에 관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글쓰기가 사고력을 길러준다는 것이다.
자녀에게 글쓰기를 자신의 인생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해보는 도구로 삼도록 조언해준다.
7. 글쓰기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에 대해 써야할 지, 글의 처음을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가 막연한 경우이다.
이럴 때는 머리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그저 종이에 써보고 친구나 부모와 함께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는 점을 자녀에게 상기시켜준다.
그저 15분 동안 무엇이든지 아무거나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려보는 것, 가령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겠네”같은 문장을 써보는 것도 생각을 풀어내는데 도움이 된다.
8.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은 어떠한 주제든지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줄 안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어떤 아이디어에 대해 자신이 보는 각도에 따라 스스로 선택한 상황을 적용하고 자신의 경험을 투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자녀에게도 제시된 주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도록 격려한다.
9. 글쓰기는 아이디어를 글로 쓰고 이를 다시 수정하고 고치고 교정을 보는 것까지 포함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자녀에게 아이디어를 다듬고 글을 쓴 뒤 수정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10. 특별한 폴더나 노트북을 마련해 자녀가 쓰는 글은 모두 여기에 보관하도록 한다.
몇 달 전에 쓴 글을 다시 꺼내 읽어보며 얼마나 잘 썼는지를 음미하는 것처럼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도 없을 것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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