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꾸준히 증가, 어학연수 및 친지 방문등 목적
어린이 혼자 떠나는 ‘나홀로’ 해외 여행이 여름성수기인 6∼8월을 맞아 꾸준히 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혼자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 공항으로 떠나는 어린이 탑승객 수가 1월부터 7월까지 46명에 달하고 있으며 반대로 인천 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들어오는 어린이 수도 3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여름방학을 일제히 시작하는 미국 내 6월 초 경부터 한국의 여름 방학 기간인 7월 중순과 방학이 끝나는 시기인 8월 그리고 겨울 방학인 12월에 집중되고 있으며 비성수기에는 채 10건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린이 승객들의 대부분은 어학연수나 해외 친지 방문 등을 위해 출국한다는 것이 항공사측의 설명이다.
만 5세 이상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해외에 혼자 보낼 때 이용하는 UM(Unaccompanied Minor·성인 비동반 소아) 서비스인 아시아나 항공의 ‘한마음 서비스’의 이용자수는 샌프란시스코→인천 노선의 경우 2001년 71명, 2002년 54명, 2003년 73명으로 2002년 잠시 주춤했다가 2003년 다시 증가했다. 또 인천→샌프란시스코의 경우에는 2001년 45명, 2002년 45명, 2003년 48명 등으로 큰 변화 없이 꾸준히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 7월 말까지 이용자수가 벌써 31명을 넘어서 지난해 보다 UM서비스의 어린이 이용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 항공 티켓 판매부의 조이스 배 차장은 UM은 ‘한마음 서비스’ 안에 들어있는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UM 외에도 노약자나 부모혼자 동반자녀 여럿을 거느리고 여행하는 승객을 위해 타고 내릴 때 도움을 주는 ‘패밀리 서비스’, ‘휠체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아시아나 항공의 서비스는 티켓 예약 시 미리 신청하면 받을 수 있으며 무료이다. 또 어린이와 노약자 혼자 탑승할 경우 승객의 수속·탑승 등 현황을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안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대한항공도 이 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들어가 있는 ‘한가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의 안심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출발지 보호자에게 전화와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탑승여부를 알려주고 도착지 보호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도착시간을 안내해 주는 한편, 출발지 보호자에게 인계 상황 등도 이메일로 알려준다.
한편 나홀로 여행객이 최근 증가하면서 대한 항공은 UM이외에도 12살 이상 18살 미만을 위한 ‘주니어 케어’ 서비스 등도 도입했다.
샌프란시스코 대한항공 공항지점의 채소영 티켓팅 담당자에 따르면 UM서비스의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이용률은 샌프란시스코→인천 노선의 경우 비수기에는 1∼2건, 성수기에는 3∼4건, 4∼5건 등을 기록하다가 2003년에는 6∼7건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올해 4월부터 7월 초까지는 이 서비스의 이용자가 6건 정도로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늘어났다고 밝히고 앞으로 혼자 떠나는 어린이 여행객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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